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도피 생활을 도운 쌍방울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검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쌍방울 그룹 본사이다. /사진=뉴시스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 생활을 도운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지난 9일 범인 도피 및 증거인멸 등 혐의로 쌍방울 그룹 임직원 A씨 등 6명에게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김 전 회장이 지난해 5월 해외로 출국한 이후 해외 도피 생활을 도운 혐의 등을 받는다.

이들은 김 전 회장이 태국에서 머무는 동안 김 전 회장에게 김치와 횟감 등을 공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현지에서 김 전 회장의 생일파티를 열기 위해 고급 양주와 과일 등을 가져가고 유명 연예인 등을 초대한 것도 밝혀졌다. 추가로 쌍방울 그룹 압수수색 당시 사무실 PC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파손한 혐의도 있다. 쌍방울 계열사 임원 B씨는 허위 직원을 올려 급여를 받은 혐의와 2018~2019년 직원 10명을 데리고 미화 64만달러(약 7억9700만원)를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2018~2019년 계열사 등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640만달러(약 79억7400만원)를 중국으로 밀반출해 북한에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 받았을 때 변호사비를 대답했다는 의혹과 쌍방울그룹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해 5월 말 싱가포르로 출국해 8개월 동안 도피생활을 한 김 전 회장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0일 저녁 7시30분 태국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현지이민국 검거팀에 검거됐다. 양선길 현 쌍방울 그룹 회장도 현장에서 함께 붙잡혔다. 김 전 회장은 불법체류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오는 12일 수원지법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