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나경원 전 의원에게 "방황하는 정치는 하수들이나 하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달 12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 스마트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홍 시장.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는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간보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맹폭했다.
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받은 두 자리 장관급 중 한 자리만 반납하고 다른 자리 하나는 그대로 뭉개고 앉아 있는 저의는 간보기를 계속하겠다는 것이냐"고 나 전 의원을 불러 세웠다.

이는 이날 오전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사직서를 인편으로 제출했으나 기후환경대사 자리에는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기후환경 대사 자리는 외국에 드나들기 좋은 자리라서 그대로 뭉개고 가려고 하는 것이냐"며 "탄핵 때 '바른정당에 가느냐' '그대로 주저 앉느냐' 기회를 엿볼 때처럼 또 그런 처세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라도 깔끔하게 처신했으면 좋겠다"며 "미련이 남아 이리저리 방황하는 정치는 하수들이나 하는 것으로 그만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나 전 의원이 빠른 시일 안에 당 대표 출마 여부 입장을 낼 것으로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사표를 낸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잠깐의 혼란과 소음이 역사의 자명한 순리를 가리거나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러 떠난다"고 적었다.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에 빠진 것으로 짐작된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2일 측근들과 모여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 측은 "불출마 선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대에 출마하는 쪽으로 지금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