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골든블루 노동조합에 따르면 고위급 임원 A씨의 아들인 직원 B씨(31)가 소위 '아빠 찬스'로 고속 승진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1991년생인 B씨는 2016년 말 사원으로 입사해 주임·대리급을 거치지 않고 4년 만에 과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에는 2년 만에 차장 자리에 올랐다.
골든블루는 보통 사원(4년) 대리(3년) 과장(4년)을 거쳐 차장(5년)과 부장(6년)으로 승진한다. 사원이 차장급에 오르려면 통상적으로 11년이 걸리지만 B씨는 6년 만에 오른 셈이다. 노조에서는 사측이 지난해 단협과는 별도로 B씨의 연봉을 40~50% 인상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고위직이더라도 오너 일가가 아닌 임원의 자식이 절차 없이 이처럼 고속 승진하는 경우는 통상적이지 않고 문제가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지적이다.
임원 A씨가 지난해 B씨를 위해 전략기획실을 신설해 부실장 직책을 맡기고 산하에 비서실, 인사관리팀, 기획조정팀을 관리하도록 만들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임원 A씨는 이 같은 아들 인사와 관련, "전략기획실 관련은 사실무근으로 이는 대표이사가 만든 것"이라며 "오너도 아니고 전략기획실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위치인데다 그렇게 할 이유도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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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식 문화·관리자 갑질"… 배후엔 임원 A씨?━
임원 A씨는 수년간 골든블루 영업조직을 총괄하면서 직원들에게 군대식 문화를 강요하고 소위 '갑질'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골든블루 노조는 2021년 노조를 설립하면서 "골든블루 내 군대식 문화와 관리자들의 갑질이 매우 심각하다"며 "퇴근 후에도 업무를 지시하는 등 노동환경이 매우 열악해 노조를 설립하게 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 골든블루에서 비난받는 사내 문화는 임원 A씨가 한 사회단체 문화를 들여와 회사를 사조직화하며 특권층처럼 행세하고 발생한 것들"이라며 "수직적이고 폭압적인 경영방식을 노조가 문제 삼자 지점장들의 탓으로 돌리며 잘못을 회피하고 본인의 카르텔 구축에 열을 올리고 직원들을 차별대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점장 회의를 앞두고 임원 A씨가 먹을 땅콩 심부름을 했다가 감당하기 어려운 모욕감을 받은 사례도 있다. 해당 직원은 "껍질이 없는 땅콩을 사왔다며 관리자에게 욕을 먹었다"며 "회사 직원이 임원 개인의 시중까지 들어야 하는 게 황당했다"고 말했다.
골든블루는 지난해 일반 직원과 비교했을 때 임원의 상여금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 불공정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골든블루 노조에 따르면 2021년 골든블루 임직원 상여금은 월간 급여의 180%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박용수 회장와 최용석 부회장, 박 회장의 사위인 김동욱 전 대표 등의 경우 월간 급여의 1000~1900%에 달하는 상여금을 수령했다.
골든블루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부산 본사와 서울 사무소 앞에서 각각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 측은 1인 시위에 이어 오는 26일 총파업 쟁의 찬반 투표를 거쳐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골든블루 노사는 2022년 임금 협상을 두고 지난해 4월부터 올 초까지 20여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최종 교섭에 실패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 위기에 봉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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