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한 영수 회담과 관련해 "야당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어 단둘이 만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헌법개정 및 정치제도 개선 자문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김 의장. /사진=뉴스1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김 의장은 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아랍에미리트(UAE)에 다녀와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면 이를 공유하고 정치권의 협조를 받기 위해 각 당 대표 전체를 모아서 (회담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만 "정치적·구조적 여건, 특히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와) 단둘이 만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장은 "윤 대통령이 국회와 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은 개헌을 꼭 해야 한다고 했으며 승자독식의 현행 선거구제도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제에 대해서는 "국민은 아직 '내 손으로 우리나라 최고 지도자를 뽑는다'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며 "쉽게 바꾸진 못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총리 임명에 대통령이 전권을 행사하는 것을 바꿔보면 어떨까 싶다"며 "이를테면 국회가 2명을 추천해서 대통령이 선택하거나 대통령이 2명을 추천해서 국회가 표결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그렇게 당선된 총리는 다르게 행동할 것"이라며 "5년 단임제의 폐해가 너무 크게 나타났으니 4년 중임제로 바꾸면서 총리와 대통령과의 관계, 총리 선출의 문제만 보완돼도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