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머니S가 국회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국민의힘·비례대표)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 7곳(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이 개인신용평점 700점 이하(KCB 기준 적용, 단 없을 경우 NICE 기준)의 저신용자들에게 내준 카드론 신규 취급액은 지난해 기준 총 11조7212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5864억원) 대비 8652억원(6.9%) 줄었다.
지난해 각 분기말 기준 합산 신규 취급액을 보면 감소세가 더 두드러진다. 카드사 7곳의 저신용자 대상 카드론 총 신규 취급액은 지난해 1분기 ▲3조4525억원 ▲2분기 3조4646억원 ▲3분기 2조8292억원 ▲4분기 1조97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신용자들의 자금줄이 마르고 있는 건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카드사들의 조달 비용이 늘어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은행과 달리 예·적금 등의 수신 기능이 없어 카드론 등 대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대부분을 여신전문금융회사채를 통해 조달한다.
문제는 기준금리가 오르며 여전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자금 조달에 드는 비용이 커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6%를 넘어선 뒤 이달 4%대로 내려왔지만 1년 전 2%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담이 큰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카드사들은 손실을 최소화하고 연체율 상승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저신용자의 카드론 대출 심사를 강화하거나 대출 취급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저신용자들에게 적용되는 카드론 평균 이자율은 이미 법정 최고금리(20%)에 근접한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저신용 대출자에게 적용된 카드론 평균 이자율은 ▲우리카드 19% ▲삼성카드 18% ▲롯데카드 16.3% ▲현대카드 16.2% ▲KB국민카드 15.8% ▲신한카드 15.7% ▲롯데카드 16.3% ▲현대카드 16.2% ▲하나카드 14.5%로 나타났다.
우려되는 건 당분간 저신용자들의 '대출한파'가 이어질 것이란 점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드사들의 대출태도는 -31로 나타났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면 금융사들이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금리를 올리는 등 이전보다 대출문턱을 높인다는 의미다.
차주들의 신용위험 지수도 악화되고 있다. 올 1분기 카드사 대출자들의 신용위험지수는 25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2분기와 동일하다. 카드사 대출자들의 신용위험지수는 2021년 3분기 14까지 오른 뒤 지난해 1·2분기 6으로 내려왔지만 지난해 3분기 19, 지난해 4분기 25까지 올랐다.
최승재 의원은 "카드론 이자가 법정 최고금리에 가까운 수준까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은 또다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취약계층이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도록 별도의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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