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미국서 절도피해를 입은 차 830만대에 도난 방지 SW를 무료 제공한다. /사진=로이터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도난방지 시스템 '이모빌라이저'(Immobilizer)가 없어 최근 미국서 절도 피해가 급증한 차 830만여대를 대상으로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 무료 제공한다.
15일(한국시각)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NHTSA는 개발된 SW가 차량 시동 스위치에 키가 꽂혀 있어야만 시동이 걸리고 도난 경보음의 길이를 30초에서 1분으로 늘리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미국 전역에선 현대차와 기아의 승용차 가운데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차량을 절도 대상으로 삼는 범죄 놀이가 유행했다.

문제가 된 2015~2019년식 현대차·기아 모델은 버튼식 시동 스위치가 아닌 키를 꽂아 돌려 시동을 거는 차량이다. 해당 모델은 다른 차보다 도난 가능성이 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범죄가 유행하면서 최소 14건의 차량 충돌 사고와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11월부터 무료로 핸들 잠금장치를 제공해 왔지만 일부 미국 차량보험사들은 현대차·기아의 문제 차량에 대한 보험 가입을 거부하기도 해 논란이 이어져왔다.

현대차는 고객들에게 창문에 도난방지 장치가 장착돼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경고 스티커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