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거리 모습. /사진=뉴스1
금융당국이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해 출시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프로그램 수혜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무소속·비례대표) 의원실이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상공인·중소기업 관련 금융지원프로그램 중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프로그램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새출발기금 등의 목표치 대비 실적 수준은 저조했다.

먼저 금융위가 지난해 7월 선보인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1조1000억원이 공급돼 목표치 대비 26.94%에 그쳤다. 양 의원은 "정책금융상품이 시행 후 6개월이 된 시점에도 공급이 30%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건 자영업자·소상공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 시행된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은 올해 1월 말 기준 목표금액(9조5000억원)의 2.8%인 2672억원이 공급됐다.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은 연 7% 이상 고금리 사업자 대출을 최대 연 5.5%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정책이다.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중 장기연체가 발생했거나 발생위험이 큰 부실우려 차주를 대상으로 한 채무조정 프로그램 '새출발기금' 정책은 최대 30조원 규모 부실채권 매입을 목표로 했지만 지난 1월 말 기준 2조5400억원 매입에 그치며 목표치 대비 8.47%로 집계됐다.

양정숙 의원은 "금융당국이 아무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더라도 자영업자,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등 정책의 수혜자들이 외면하면 아무런 정책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금융당국이 정책금융상품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현장의 수요를 면밀하게 살펴 현장에서 수혜 대상자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