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이 5개 대륙 40개국 이상에 고고도 정찰 풍선을 띄운 가운데 풍선 개발자가 중국군과 관계가 깊은 중국 최고의 항공 과학자로 밝혀졌다. 사진은 지난 4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을 맞고 터진 중국 정찰 풍선. /사진=로이터
중국이 40개국 이상 상공에 고고도 정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배후에 중국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최고 항공 과학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풍선을 띄운 목적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 4~12일 중국은 4회에 걸쳐 미국과 캐나다 영공에 정찰 풍선을 보냈다. 풍선 개발 업체인 The Eagles Men AviationScience and Technology Group(EMAST)는 베이징에 있으며 중국 최고 항공 과학자 우저 베이징 항공우주대학 교수가 2004년 설립한 곳으로 확인됐다. EMAST는 자사 홈페이지에 오는 2028년까지 전 세계를 감시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게시했다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저 교수는 전투기 개발과 스텔스 물질 연구 등 작업을 진행하며 중국군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찰 풍선 사태 이후 미 상무부로부터 제재받은 중국 기업 6곳 중 3곳이 우 교수가 공동 설립한 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 교수는 2019년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구팀이 개발한 비행선이 자연재해에 대한 조기 경보를 제공하거나 오염 감시, 공중 정찰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컴퓨터 속 화면을 가리키며 "저기가 미국"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1957년생인 우 교수는 중국 산시성 출신으로 1988년 하얼빌 공과대학에서 구조 역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하얼빈 공대는 2020년 중국군의 현대화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1991년 우 교수는 베이징 항공우주대학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한 뒤 30년 동안 여객기 위 근접 우주에 대해 연구했다. 우 교수의 연구팀은 4년 전 북미를 포함 전 세계를 비행하는 무인항공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이 5개 대륙 40개국 이상에 고고도 정찰 풍선을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해 중국의 의도에 대해 전 세계가 의문을 품고 있다. 당시 미군은 미국과 캐나다 영공에 침범한 풍선을 격추하기 위해 F-16과 F-22 등 전투기를 띄워 한 발에 40만달러(약 5억1300만원)가 넘는 AIM-9X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을 쐈다.


현지 언론은 130㎝ 크기의 정찰 풍선은 카메라와 GPS 추적 장치 등을 장착해도 약 380달러(48만원)면 제작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는 풍선을 격추하기 위해 수억원의 미사일을 쏜 것에 대해 의아해 했다. 이는 풍선이 고고도로 날아와 일반 전투기로는 닿을 수조차 없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풍선은 약 20㎞ 상공에서 활동해 육안 식별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