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민주당 DNA를 가지고 있는 분이 우리 당에 많이 있는 모양"이라며 안철수 후보를 비판했다. 사진은 1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는 김 후보. /사진=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가 자신에게 울산 KTX 노선 변경을 통한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자 내부 총질하는 후보라고 표현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1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저를 잡으려고 전 정부가 청와대·경찰을 총출동시켜서 1년 반을 뒤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장신청을 39번 했고 그때 다 나왔던 이야기"라며 "재탕, 3탕, 4탕, 이제 사골탕까지 끓일 모양인데 민주당식 프레임으로 내부 총질하는 후보를 여러분은 용납하시겠냐"고 비판했다. 과거 민주당에 몸을 담았던 안 후보를 겨냥한 셈이다.


김 후보는 "제가 1등 후보인 모양"이라며 "가짜뉴스를 만들어 퍼 나르는 민주당식 못된 DNA가 페스티벌이어야 할 전당대회에 횡행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도 민주당 DNA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분이 우리 당에 많이 있는 모양"이라고 거듭 비꼬았다.

안 후보가 '지명직 최고위원을 호남 출신으로 정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미 우리 당은 당헌·당규를 고쳐놨다"고 단언했다. 김 후보는 "취약지역에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 20위권 내에 5명 이상 비례를 공천하기로 했다"며 "그 당헌·당규를 고치는데 제가 정운천(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을 열심히 응원하고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내부 사정을 알아야 일을 하는데 살림이 뭔지도 모르고 어떻게 살림하겠냐"며 정통보수의 뿌리를 강조했다.

나아가 광주복합쇼핑몰·광주군공항 이전 등 지역 주요 사업을 거론하면서 "그 일을 하려면 대통령과 손발이 척척 맞아서 호남 예산을 힘있게 배정할 수 있는 후보인 제가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연설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제기한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민주당 정권 시절에 YTN에서 상세히 취재해 보도된 게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라며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하는 것은, 정말 저급한 정치공세이기에 이런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