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인천 서구 한 아파트에 사는 글쓴이 A씨는 지난달 아래층에 거주하는 이웃을 방문해 사과의 손편지와 작은 롤케이크를 전달했다. A씨는 "아래층에 살던 예전 집주인이 층간소음에 민감해서 마음 졸이며 지냈다"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새로 이사 오셨다고 들어서 조심하던 차에 아이들이 너무 심하게 쿵쿵거린 거 같아 다 같이 모여 앉아 반성하면서 편지를 쓰도록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어 "아이들이 나름 정성스럽게 쓴 편지와 작을 롤케이크를 사서 내려갔다"며 "짧은 시간 인사드리고 자꾸 안 받으신다고 하는데 편지랑 드리고 후다닥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편지는 아이들이 각자 이름으로 한 장씩 작성했다. 떠들고 뛰어놀며 소음을 발생시킨 데 대한 반성과 함께 앞으로 주의하겠으며 할아버지와 할머니 모두 건강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을 적었다고 한다. 아이들은 편지 내용이 길지 않았지만 그림도 그려 넣으며 최대한 정성을 보였다. 당시 아래층에는 노인 부부가 없어 아이들의 손편지와 케이크는 노부부의 아들에게 대신 전했다.
A씨는 편지를 전한지 나흘 뒤 뜻밖의 답장을 받았다. 아래층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가 손편지와 함께 5만원을 넣은 봉투를 전달하며 "아이들에게 통닭을 사먹이라"고 했다.
노부부는 편지에서 "편지를 받고 엄청난 감동을 받았단다. 너무나 착하고 반듯하게 자라고 있구나. 할아버지가 꼭 부탁할게. 지금처럼 조심하지 말고 신나게 놀아야 한다. 할아버지 손녀도 초등 6학년, 3학년이야. 낮에는 아무도 없다"고 적었다.
A씨는 노부부의 손 편지와 건네받은 5만원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삼일절을 맞아 집에서 쉬고 있는데 초인종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아래층 할아버지께서 오셔서 이렇게 편지와 돈을 주셨다"며 "이런 따뜻한 마음이 너무 오랜만이라 나누고 싶어 올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지를 받고 눈물이 날 뻔했다"며 "안 받으려고 하는데 받으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멋진 어르신들이라 많이 배운다"며 "이번 주말에 아이들과 통닭을 먹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참 좋은 어르신들이다" "감동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아이들과 편지 쓴 마음도 대단하고 할아버지 인품은 정말 감동이고 최고다" "좋은 이웃이 진짜 귀한 시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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