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전국 3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76.3으로, 전월(71.1)에 비교해 2.5포인트 올랐다.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한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다소 효과를 보인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해야 주택사업자들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해석하는데, 지수는 소폭 회복됐으나 여전히 100선 아래라는 점에서 긍정적이지 못한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정부가 잇단 규제 완화책을 내놓으며 가라앉았던 분양시장의 매수 심리가 소폭 떠올랐다. 다만 여전한 금리 상승 가능성과 이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이 산재하며 완전한 회복세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국 3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71.1)에 비해 2.5포인트 상승한 76.3을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은 721.로 집계되며 전월(61.0) 대비 11.1포인트 올랐다.

분양전망지수는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공급자 측면에서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주택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곳을 상대로 주산연이 매달 조사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서울과 울산의 전망지수가 각각 20.3포인트(61.9→82.2)와 20.6포인트(50.0→70.6)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권지혜 주산연 연구원은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과 금융권 금리인하 조정, 대출규제 완화, 낙폭이 컸던 지역에 대한 저점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울산은 지난해 10월 전망지수가 26.7로 최저를 기록한 이후 다른 지역과 비슷한 지수로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분양 전망은 전국 대다수의 지역에서 대체로 개선됐다. ▲전북 14.3포인트(71.4→85.7) ▲부산 8.0포인트(64.0→72.0) ▲충북 7.1포인트(78.6→85.7) ▲인천 6.8포인트(54.5→61.3) ▲경기 6.0포인트(66.7→72.7) ▲전남 5.9포인트(76.5→82.4) ▲대구 3.3포인트(53.8→57.1) ▲대전 1.7포인트(66.7→68.4) 올랐다.

분양시장 열기가 빠르게 식고 회복세는 느린 일부 지역의 전망지수는 하락했다. 경남이 지난달 대비 16.1포인트 떨어진 70.6을 기록하며 하락폭이 가장 가팔랐다. ▲광주 -8.6포인트(80.0→71.4) ▲강원 -7.7포인트(76.9→69.2) ▲경북 -7.6포인트(90.0→82.4) ▲제주 -5.6포인트(77.8→72.2) ▲세종 4.1포인트(68.8→64.7) ▲충남 -0.9포인트(84.2→83.3) 등이다.


3월 분양가격와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각각 92.9, 84.5로 전월(85.1, 76.7) 대비 7.8포인트씩 개선됐다. 권 연구원은 "두 전망지수가 여전히 100 아래로 긍정적인 상태로는 전환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1·3대책 이후 매수 심리가 다소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분양 물량 증가가 잇따라 발생하며 사업자들의 분양일정 확정에는 어려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16.9로 소폭(1.8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135.8로 고점을 기한이후 올해 1월(129.9)과 지난달(115.1)까지 연속적으로 감소했으나 이달 반등했다. 정부의 연착륙 대책 등에 대한 기대감과 실질적인 미분양물량 통계 증가 사이에서 주택사업자들 또한 판단이 힘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주산연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