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반대 의결권 행사 비율가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의 모습./사진=뉴스1
국민연금이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지는 횟수가 늘면서 이사회 내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14일 대기업 집단 내 국민연금이 지분을 보유한 216개 상장 기업들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정기·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주총 안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안건은 3년 동안 총 737회 주총에서 4768건이며 이 중 577건에 대해 반대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이 반대 의견을 행사한 것은 전체의 16.1%(265건)로 2년 전인 2020년(9.2%, 148건)에 비해 6.9%포인트 상승했다.


찬성 비율은 90.3%(1446건)에서 83.6%(1380건)로 6.6%포인트 낮아졌다. 중립·기권 등 의결권 미행사는 0.5%(8건)에서 0.3%(5건)로 소폭 하락했다.

최근 3년간 안건별 반대율은 ▲이사 및 감사의 보상 건이 818건 중 216건(2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합병 및 영업양수양도 11.5%(7건) ▲이사·감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의 선임이 10.6%(279건) ▲정관변경 10.3%(54건) ▲주식매수선택권의 부여 7.3%(4건)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그룹별로는 아이에스지주가 4개 주총 안건 중 2건(50%)을 반대해 반대율이 가장 높았다. 반대율이 50%를 넘는 곳은 대기업집단 중 아이에스지주가 유일했다.


다음으로 중흥건설(38.5%), LS(33.3%), 금호석유화학(30.8%), KG(30.0%), 두산(29.4%), 교보생명보험(28.6%), 엠디엠(27.3%), KCC(26.7%), 농협(26.5%), HMM과 넷마블이 각각 (25.0%)로 조사됐다.

안건 반대 건수로는 삼성그룹이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 17건, SK 16건, HD현대 12건, 한화와 효성이 각각 11건, 두산 10건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