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공황장애 진료 인원은 20만540명으로 처음 20만명을 넘어섰다. 2017년 13만8736명과 비교해 44.5%(6만1804명) 급증했다.연령별로 보면 40대가 가장 많았다. 2021년 기준 40대 공황장애 환자 수는 4만6924명(23.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3만8519명(19.2%), 30대 3만6722명(18.3%) 순으로 나타났다.
박재섭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40대는 사회적, 경제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병이나 재발이 많고 고혈압, 당뇨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병원진료의 기회가 많아지면서 함께 치료를 시작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공황장애는 갑작스럽게 심한 불안을 느끼며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이 느껴지는 공황발작이라는 특징을 보인다. 공황발작에 대한 예기불안, 공황발작이 생길만한 상황에 대한 회피행동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죽을 것 같은 극심한 공포를 느껴 심장마비 등을 걱정해 응급실에 가지만 아무런 이상을 발견하지 못해 여러 진료과에서 검사를 하다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공황장애 발병은 사람마다 이유가 다르며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심리적인 스트레스나 신체적 질환, 과로, 음주나 카페인 섭취 등 다양한 이유로 신체감각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파국적 인지(신체감각의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해석)를 가질 경우 자율신경계 각성이 유발돼 공황장애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뇌에 불안과 공포를 담당하는 편도, 전상대상피질 등의 과도한 활성이나 불안 조절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의 이상도 원인의 하나로 꼽힌다.
공황장애는 초기 치료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초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는 비교적 치료에 반응이 좋은 질환이다.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자주 재발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만성화될 수 있다.
아예 방치하는 것은 좋지 못한 선택이다. 처음에는 공황증상을 경험했던 장소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외출을 줄이거나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하면서 생활 반경이 좁아진다. 이런 회피를 통해 공황발작의 횟수를 줄일 수도 있겠지만 점차 피하는 장소와 상황이 많아지면서 생활을 점점 더 제약하게 만든다.
하지만 공황장애를 100%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선 없다. 의료계에선 일반적인 건강 생활 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예방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규칙적인 운동이나 취미, 휴식 등을 통해 스트레스나 신체적 긴장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덕목이다.
박 교수는 "일반적으로 공황장애는 초기 성인기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초기 성인기에 치료하지 않고 악화된 후에야 뒤늦게 진료를 시작하거나 초기에 꾸준히 치료하지 않아 만성화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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