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148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이주미의 경기 모습. /사진= KLPGA
'무명' 이주미가 148번째 출전 대회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주미는 16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주미는 2위 박현경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13년 입회한 이주미는 2015년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이전 147개 대회에서 톱10에 3번 들었다. 최고 성적은 지난 2021년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공동 5위일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상금 랭킹 58위로 60위까지 주는 시드를 힘겹게 지켜냈다.


그러나 올시즌 네 번째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주미는 우승상금 1억8000만원과 2년 동안의 KLPGA 투어 시드도 보장받았다.

이날 이주미는 선두 박지영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전반 홀을 도는 동안 1타를 줄인 이주미는 13번 홀 버디로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17번 홀에서는 또 다시 한 타를 줄이며 우승을 예감했다. 반면 우승경쟁을 펼쳤던 김민별과 박현경은 후반 홀에서는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주미는 마지막 18번 홀에선 세 번째 샷을 홀 1.3m 거리에 붙였다. 1타 차로 추격을 하던 김민별은 짧은 거리에서 파 퍼트마저 놓치며 무너졌다. 결국 이주미는 마지막 홀에서 편안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날 공동 2위였던 박현경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이날 박현경은 모자에 노란 리본을 달고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박현경의 팬클럽도 일제히 노란색 리본을 달고 대회장을 찾았다. 최종 라운드가 열린 4월16일은 세월호 참사 9주기다. 이를 추모하기 위해 박현경은 전날 3라운드 끝난 후 팬클럽에게 노란색 리본 착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키' 김민별은 18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박민지, 김수지, 이가영, 전예성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국내 개막전인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공동 6위에 올랐던 김민별은 2개 대회 연속 톱10 내 성적을 냈다.

3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르며 타이틀 방어 기대감을 키웠던 박지영은 이날 3오버파 75타를 치며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