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대형 부품업체, 덩치는 큰데 물렁살
②중소 車 부품업체, 영양실조 경고등
③위기는 기회… 인수합병으로 주목받은 곳은
200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해외생산보다 국내생산이 중요했고 절대적이었다. 소규모 부품업체들이 저마다 부품을 만들어 제공했다. 지금은 해외의 완성차공장을 현지에서 지원하기 위한 동반 진출이 늘었고, 납품방식도 단순 개별 부품보다 여러 부품을 덩어리(모듈)로 묶어 공급하는 식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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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 생존 골든타임 잡아라━
통합 효과를 가장 크게 본 부품업체는 현대트랜시스로 2019년 새로운 사명으로 거듭난 자동차 부품 시스템기업이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파워트레인 전문업체로 이름을 알린 현대파워텍과 시트 전문사로 명성을 쌓아 온 현대다이모스가 통합됐다.
현대트랜시스는 자동변속기, 무단변속기, 듀얼클러치변속기, 수동변속기, 하이브리드변속기, 전기차용 감속기까지 변속기 풀 라인업을 구축한 세계 유일의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액슬, 사륜구동장치를 비롯해 전차용 자동변속기, 고속전철과 전동차용 감속 구동장치 등의 특수 파워트레인 제품도 생산한다.
제네시스와 K9, 그랜저, 쏘나타 등에 들어가는 최고급 시트도 개발·생산한다. 자율주행시대를 대비한 자동차 시트 솔루션 개발도 한창이다.
자율주행기술 관련 소프트웨어(SW)와 플랫폼 개발업체 포티투닷은 2021년 8월 현대차그룹 계열로 편입됐다.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에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자율주행 플랫폼 '탭!'도 운영하며 서비스로서의 이동수단(MaaS) 개념을 도입했다. SDV는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자동차'다. 하드웨어만 팔고 끝나는 게 아니라 SW를 통해 계속 발전하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적이며 수익도 꾸준히 올릴 수 있도록 구독서비스 등을 도입할 수도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스프링과 첨단 시트를 만드는 중견기업 대원강업도 현대차그룹 의존도를 낮추며 해외기업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며 "현재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원 아래 경영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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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성격변화, 전자업계 진출 촉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본격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진출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2016년 미국의 전장회사 '하만'을 인수했다. 전장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오디오 관련 사업 진출로 시너지효과를 누리려는 계획이다. 커넥티드카와 카인포테인먼트시스템 강화로 자율주행차시대를 대비하려는 것이다.LG전자도 과거 폭스바겐그룹에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을 납품하면서 전장사업을 강화하려 했지만 한계를 느껴 세계 3대 자동차 부품회사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규모의 경제를 위해 전기 파워트레인과 인포테인먼트, 조명까지 아우르며 전동화 경쟁에 뛰어들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부품업계 생태계도 달라졌다"며 "과거 부품업계는 완성차업체에 철저히 종속됐지만 현재는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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