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첫째주(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2포인트(p) 오른 -0.02%, 전세가격은 0.01포인트 상승한 -0.05%를 각각 기록했다. 매매가의 경우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35→41개)은 증가했으 보합 지역(16→15개)과 하락 지역(125→120개)은 감소했다./사진=뉴시스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 위기에 봉착하면서 정부가 각종 규제 완화책을 내놓자 움츠러들었던 매수 희망자들의 수요가 소폭 회복됨에 따라 전국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하락률이 지난주에 이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9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첫째주(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매매가격은 0.02%, 전세가격은 0.05% 하락했다. 수도권(-0.01%→0.01%)은 상승 전환했으며 5대광역시(-0.08%→-0.08%)와 8개도(-0.05%→-0.05%)는 보합을 기록했다. 세종(0.13%→0.18%)은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서울은 지난주(0.04%)와 동일한 변동률을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매도인 희망가격의 격차 좁혀지지 않는 상황 지속 중이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과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유지되고 일부 주요 단지에서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등 지역·단지별로 혼조세 보이며 서울 전체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강남 전역에선 상승세가 이어졌다. 송파(0.30%)는 잠실·신천동 주요 대단지, 강남(0.20%)은 압구정·역삼·대치동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서초(0.10%)는 반포·잠원동 재건축이나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지난주보다 그 폭이 줄었다. 강북에서는 마포(0.08%) 주요 대단지와 용산(0.08%)은 개발호재 기대감 영향으로 집값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강북(-0.04%)·종로(-0.04%)·도봉(-0.03%) 등은 구축 위주로 하락하는 등 지역별 혼조세가 지속됐다.

인천(0.00%→0.04%)은 상승으로 돌아섰고 경기(-0.04%→-0.01%)는 하락폭을 줄였다. 동구(-0.07%)는 송현·송림동, 미추홀(-0.04%)은 입주 예정 물량 영향이 큰 주안·용현동 위주로 매매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중구(0.20%)와 연수(0.08%)는 저가매물 소진 후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등 인천 전체가 소폭 상승했다.

경기에선 덕풍·망월·풍산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는 하남(0.25%)과 영천·청계·반송동 대단지 위주로 집값이 오른 화성(0.22%) 등이 눈에 띄었다. 고양 일산서구(-0.23%)는 일산·탄현동, 고양 일산동구(-0.21%) 식사·중산·마두동 위주로 내렸고 안성(-0.17%)은 중리동·공도읍 구축 위주로 하락하며 경기 전체 하락세가 유지됐다.


전세가격 하락 곡선도 완만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6%) 대비 하락폭이 줄어든 -0.05%로 집계됐다. 수도권(-0.02%→-0.02%)과 8개도(-0.08%→-0.08%)는 낙폭을 유지했고 5대광역시(-0.12%→-0.10%)는 하락세가 완만해졌으며 세종(0.03%→0.08%)은 올랐다.

서울 전세가격은 지난주보다 높아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저가매물이 소진되며 정주여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이 조정됐으나 매도·매수자의 관망세가 지속되는 등 지역별 혼조세를 보이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전했다.

송파(0.22%)와 강남(0.21%)은 저가매물 소진에 따른 상승거래 영향이 컸다. 성북(0.04%)과 성동·종로·금천(0.02%)은 상승 전환한 반면 노원(-0.06%)은 공급물량 영향으로, 은평(-0.01%)은 은평뉴타운 위주로 내리며 하락 전환하는 등 내림세가 다소 가팔라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입주 여건이 좋은 대단지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매수 희망자들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상승 전환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