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58년부터 시작된 KPGA 선수권대회는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골프 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에게는 대회 '영구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올해는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최윤수(75)를 비롯해 이강선(74), 박남신(64), 신용진(58), 김종덕(62), 박노석(55) 등 KPGA를 주름 잡았던 레전드들이 출전해 후배들과 샷 대결을 펼쳤다. 6명의 선수가 국내와 해외의 정규투어에서 우승한 횟수를 합하면 무려 71승에 달한다.
지난 8일 대회 1라운드에 출전한 최윤수는 74세 8개월 17일의 나이로 본인이 세운 역대 코리안투어 최고령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최윤수는 지난 2021년 신한동해오픈에 72세 11개월 18일의 나이로 출전한 바 있다.
손자뻘과 오랜만에 라운드를 한 최윤수는 "후배 선수들의 높은 경기력을 보면서 아주 뿌듯하고 보람찬 이틀이었다"면서 "내가 활동했던 때보다 샷의 거리도 멀리 나가고 쇼트게임 수준도 높다"고 후배들의 플레이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최윤수는 "오랜만에 갤러리 앞에서 내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던 것에 만족한다"고 기뻐했다.
올해 62세인 김종덕은 대회 2라운드까지 이븐파 142타를 기록하며 62세 5일의 나이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역대 KPGA 선수권대회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한국 시니어오픈 골프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2주 뒤 열리는 한국오픈에도 출전한다는 김종덕은 "1부투어 무대는 항상 나오고 싶다. 불러만 주면 대회에 나갈 것이다. KPGA에서도 이러한 기회를 자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KPGA도 대회장인 에이원CC 내 역대 우승자들의 얼굴과 이름을 새긴 배너 65개를 설치하며 레전드에 대한 예우와 최고 권위의 대회 의미를 되짚었다.
구자철 KPGA 회장은 "이분들은 한국프로골프의 '영웅'이다. 오랜 시간 동안 KPGA를 잘 이끌어 주셨기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우리의 레전드 분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