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는 지난 14일 대정부질문에서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특보를 둘러싸고 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0년 이 특보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국정원에 작성을 지시했다는 문건을 공개하며 "언론사 사찰과 블랙리스트, 마녀사냥, 언론 탄압 문건을 요청한 것이 눈으로 확인됐다"며 "총리는 이런 문건을 보고 받은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한 총리는 "문건을 며칠에 만든 것이냐", "자료의 진정성, 진실성에 대한 정보가 없다", "의원이 문건 출처를 말한다고 해서 제가 믿을 책임이 없다" 등으로 답변했다. 이에 민주당 측 의석에서 "시간을 끌지 말라"며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한 총리 답변은 질문자의 질문 태도를 문제 삼는 것이었다"며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해 묻는 사람인데 그 태도를 문제 삼는 것은 국민을 훈계하고 가르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무시하고 오만으로 가득찬 한 총리와 윤 정부의 생생한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한 총리와 윤석열 정부는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한 총리는 안하무인의 태도까지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 운영을 점검하고 문제에 대해 정부가 답변해야 하는 대정부질문이 한 총리에겐 고작 오픈북 시험에 불과한 것이냐"며 "한 총리에게 국회는 본인 기분에 맞지 않으면 마음대로 답변을 거부해도 되는 곳이냐"고 거세게 비판했다.
한 총리가 지난 13일 대정부질문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을 주장하며 "세계보건기구(WHO) 음용 기준에 맞는다면 직접 마실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한 총리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마시겠다고 한 것에 대해 취소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의장은 "방류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마실 수 있다고 한 것"이라며 "혹시 한·일 정부 사이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면 합의가 있는 거 아닌가라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다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진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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