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86.8) 대비 3.9포인트(p) 하락한 82.9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지수가 크게 떨어진 지역은 울산으로 전월 87.5에서 이달 66.6까지 내렸다. 세종과 충북은 기준선인 100으로 집계되며 전망이 양호한 편임을 알렸다./사진=뉴시스
연속적인 기준금리 상승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며 국내 주택 시장이 한파에 빠지자 정부가 내놓은 규제완화책이 하나둘 시행되며 위축됐던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지난달 크게 개선됐다 이달 다시 내려왔다. 급격한 지수 변동에 대한 조정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울산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는 상황에 신규 주택이 대량 공급되며 주택사업자들의 전망이 가장 좋지 않은 지역으로 꼽혔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82.9로 전월 대비 3.9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6월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올해 1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으나 이달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전월에 비해 10.4포인트(90.1→79.7) 떨어지며 낙폭을 벌렸다. 서울은 19.1포인트(106.6→87.5), 인천은 12.2포인트(80.0→67.8) 내렸고 경기는 83.7포인트로 지난 5월과 같았다. 지난달 서울 28.6포인트, 인천 13.4포인트만큼 각각 오르는 등 급격한 지수 상승이 이뤄졌는데, 이달 내림세는 이로 인한 조정으로 향후 지속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수도권은 2.5포인트(86.1→83.6) 빠졌다.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지수가 떨어진 지역은 울산으로 20.9포인트(87.5→66.6) 하락했다.


김지은 주산연 연구위원은 "미분양주택 증가에 따른 시장위험요인이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 시점에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주택사업자들은 이를 울산지역 주택사업의 위험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기준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4125가구로 전년 동월(361가구) 대비 약 11.4배 늘었다. 지난달엔 약 3000가구 주택의 입주시점이 한꺼번에 도래했다.

이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세종(100.0)과 충북(100.0)이다. 세종은 시장 침체속에서 주택가격이 최근까지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이다. 지난 4월 한국부동산원 주택매매가격지수는 전국 92.9일 때 세종은 73.9였다. 주택가격 바닥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 향후 주택가격의 상승국면 전환을 기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충북은 청주의 영향으로 낙관적 전망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청주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충분한 주택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청약경쟁률에서 충북(27.93대 1)이 서울(49.85대 1) 다음으로 청약경쟁률이 높은 시·도로 나타났다.

6월 자금조달지수는 10.1포인트(60.6→70.7) 상승했다. 최근 정부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주단 협약을 통해 부동산 PF사업장 정상화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19개 사업장에 선제적으로 신규 자금지원과 만기연장 등 사업 정상화를 추진한 바 있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의 적극적 대응과 기준금리 3연속 동결은 주택사업자들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 상승과 지수 상승으로도 이어진 것"이라며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주택가격 전반적 하락과 건설원가 상승으로 건설업체의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PF사업에 대한 금융권의 소극적인 투자로 인한 자금조달문제는 경기 회복 이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