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대기업 복귀' 한솔그룹, 실적 악화 직격탄…미래 먹거리 필요
②'꾸준한 배당' 한솔홀딩스·한솔제지… 경영권 승계 앞둔 한솔케미칼
③'범삼성家' 한솔그룹, 찬란한 영광 재현 필요
올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한솔그룹의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 하락도 이어지고 있다.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선 미래 먹거리 발굴이 필요하지만 과거 주요 사업에 실패한 경험이 많은 탓에 섣불리 나서지 못한다. 그나마 태양광 사업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꼽히지만 다른 회사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떨어진다.
━
'범삼성家' 한솔, 외상·재고 증가로 대기업 복귀… 조동혁·조동길 회장 체제━
범삼성가인 한솔그룹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장녀인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아들들이 경영하고 있다. 이 고문 장남인 조동혁 회장이 한솔케미칼, 삼남인 조동길 회장이 지주회사 한솔홀딩스를 이끌고 있다. 한솔그룹 핵심 회사는 산업용지·인쇄용지 등을 판매하는 한솔제지, 화학 사업을 영위하는 한솔케미칼, 전기·전자 부품, 태양광 모듈을 주로 다루는 한솔테크닉스다.
한솔그룹은 하나의 대기업집단으로 묶이지만 조동혁 회장과 조동길 회장이 각각 회사를 운영하는 이원화된 체제다. 한솔그룹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그룹 내 영향력이 큰 것은 삼남 조동길 회장이다. 조동길 회장이 최대주주(17.2%)로 있는 한솔홀딩스가 그룹 내 핵심 회사를 지배했다. 한솔홀딩스가 보유한 핵심 회사 지분은 ▲한솔제지(30.5%) ▲한솔홈데코(23.3%) ▲한솔테크닉스(20.3%) ▲한솔로지스틱스(21.4%) ▲한솔PNS(46.1%) 등이다. 이 회사들이 문경에스코, 한솔모두의봄, 한솔아이원스, 한솔티씨에스, 한솔비에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
PCS·오크밸리 실패 여파(?)… 신규 사업 지지부진━
주가 반등을 위해선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한 실적 개선이 필요하지만 요원하다. 과거 개인휴대통신(PCS)과 오크밸리 리조트 사업에 실패한 뒤 미래 먹거리 확보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한솔그룹은 한솔PCS를 통해 이동통신 사업을 추진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한국통신프리텔(현 KT)에 사업권을 내줬다. 오크밸리 리조트 사업도 부진을 겪으면서 2019년 HDC현대산업개발에 경영권이 넘어갔다. 오크밸리 리조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골프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HDC현대산업개발 실적에 효자 노릇을 했다.
태양광 사업을 하는 한솔테크닉스가 주목되지만 업계 내 영향력은 미미하다. 한솔테크닉스는 미국 내 공장이 없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제공하는 생산세액공제(AMPC)를 받지 못한다. 경쟁 업체인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이 올해 1분기에만 229억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본 것과 대조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이미지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은 그룹의 장기 방향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구성원 모두가 떠올릴 수 있는 비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