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시는 생태환경 회복과 여가 공간조성 등 3가지 핵심사업을 담은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생태환경 보전 지역을 확대하고 친환경 방제를 도입한다. 자연경관 탐방로와 생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남산 스카이워크·야외숲 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2024년 착공 예정인 남산 친환경 곤돌라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자연생태의 상징이자 시민들의 안식처인 남산의 생태환경을 지키면서도 시민을 위한 여가 공간을 조성하는 새로운 접근 방안을 제시한다.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시와 환경전문가가 참여하는 공공성 기반 협의회를 발족하고 향후 정책과 사업을 발굴한다. 이동 약자와 관광객 이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곤돌라를 도입, 서울의 새로운 관광 포인트로 개발한다. 곤돌라 운영 수익은 남산 생태회복과 여가공간 조성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19일 서울시는 남산의 생태환경 보전과 쾌적한 시민 여가공간 조성이 조화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남산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 남산이 지닌 생태적 가치를 회복하는 친환경적인 접근으로 지속 가능한 남산의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남산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경기 부양과 압축 성장을 위한 무질서한 개발로 생긴 건축물로 인해 경관이 잠식된 바 있다. 시는 남산의 생태환경과 자연경관 회복을 위해 지난 30년 간 '남산 제모습 찾기'와 '남산 르네상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09년에는 남산공원을 종합·체계적으로 정비하고자 '남산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장충·예장·회현·한남 등 남산 산자락 정비를 통해 생태환경을 복구하고 전통 역사문화유산을 복원하는 한편 접근성을 개선해 시민 일상 속 공간으로 조성했다. 현재 남산에는 관찰식물종 185종, 보호가치가 있는 야생동물 24종, 관찰곤충류 170종 등 다양한 동·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생태환경이 회복되고 N서울타워, 전망대, 야외식물원 등 시민들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공간과 시설도 늘어나면서 2016~2022년 연간 약 800만명의 시민이 남산을 찾고 있다.

시는 남산의 생태환경을 지속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2006~2007년 두 차례에 걸쳐 북사면의 신갈나무림(36만9529㎡)과 남사면의 소나무림(34만4572㎡)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최근 남산 생태경관보전지역 내 식생 변화와 함께 미국선녀벌레 등 외래 해충과 같은 유해 생물이 발생하는 등 남산 생태환경에 위협요인이 나타났다. 2021년 8월부터 시행된 관광버스 진입제한 이후 적절한 대체 이동 수단의 부재로 이동약자나 관광객 등 시민들의 불편도 증가하고 있어 남산에 대한 새로운 관리방안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에 시가 마련한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의 핵심은 보존과 이용이라는 대립·갈등의 구조를 해소하고 협력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남산의 미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데 있다.


먼저 남산의 생태?자연경관 회복을 위한 첫 단추로 시와 시민환경단체, 관련 학계 등 환경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공공성 기반의 협의체를 운영한다. 시는 지난 12일 한봉호 위원장(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을 선두로 '지속가능한 남산을 위한 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남산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동 약자를 포함한 시민들의 남산 이용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남산에 새로운 뷰 포인트를 제공해 서울의 매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관광인프라로 '친환경 곤돌라'를 도입한다. 친환경 곤돌라로 발생한 운영수익은 협의회에서 발굴한 사업에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2024년까지 남산 생태환경사업(안)을 마련하고 남산 곤돌라를 착공하며 운영수익 기금화 관련 조례를 신설한다. 2025년엔 친환경 곤돌라를 준공, 남산의 생태적 가치 회복 사업을 차질없이 조화롭고 균형 있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남산을 생명력 있고 수준 높은 생태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시민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여가공간을 제공하는 방법"이라며 "서울시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사랑하고 가깝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남산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