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제 다시 보수가 해내겠다"며 "우리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결정적인 변화'로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국회의원 정수 10%(30명) 감축, 무노동 무임금 제도 도입, 불체포특권 포기에 서약하자"며 3대 국회 개혁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바로 전날인 지난 19일 진행된 이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서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며 "국민을 속인 것"이라며 "국민에게 정중한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모두를 놀라게 했던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 김 대표가 바로 반격한 모양새다. 두 양당 대표의 치열한 공방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머니S는 이틀 내내 화두에 올랐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20일 오늘의 화제 인물로 선정했다.
이날 김 대표는 "어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여러 말씀을 하셨는데 안타깝게도 동의하기 힘든 장황한 궤변이었다"며 "사법 리스크, 돈봉투 비리, 남탓 전문, 말로만 특권 포기 '사돈남말' 정당 대표로서 하실 말씀은 아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는 "소주성 실험으로 자영업 줄폐업시키고 집값 폭등시켜서 국민을 좌절시킨 정권이 어느 당 정권인가"라며 "공수처, 검수완박, 엉터리 선거법 처리와 같은 정쟁에 빠져서 조국 같은 인물이나 감싸고 돌던 반쪽짜리 대통령, 과연 문재인 정권에서 정치라는 게 있긴 있었나"라고 지적했다.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어제 불체포 특권 관련 말씀, 만시지탄이나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한 뒤 "어떻게 약속을 지킬지,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해 달라"며 "우리 모두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자"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국회의원 숫자가 많으냐 적으냐, 갑론을박이 있다. 그 정답은 국민"이라며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에 나서자"고 말했다. 또 '코인 의혹'에 휩싸였던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겨냥해 "김남국 의원처럼 무단결근, 연락 두절에 칩거까지 해도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그런 직장이 세상에 어딨나"고 지적하며 무노동·무임금 도입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상호주의에 따라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의 투표권과 건강보험 등을 제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기준 국내 거주 중국인 약 10만명에게 투표권이 있다고 언급한 뒤 "하지만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에게는 참정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민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에게는 투표권을 주지 않는 것이 공정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에 맞서 윤석열정부의 개혁과제를 완수할 수 있도록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연설이 마무리된 후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비판을 이어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집권 여당 대표의 연설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신경도 쓰지 않고 오로지 용산만 바라보며 대통령실의 앵무새가 되려고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는 김 대표의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 대표인지 야당 대표인지 구별이 잘 안된다"고 일침을 가하며 "야당 비난하는 데 왜 저렇게 주력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이 나라를 어떻게 책임지겠다거나 민생과 경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말씀보다는 오로지 남 탓에 전 정부 탓만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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