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9만1669건으로 전월(10만30건) 대비 8.4% 가량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10만건을 상회하던 거래량이 다시 하락한 것으로 전년 동월(12만6709건)에 비해서도 27.7% 줄어든 수치다. 최저 6만6697건에서 최대 8만2180건 선에 머물렀던 지난해 하반기 거래량보다는 높다.
모든 유형의 부동산 거래량이 직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대비 4월에는 상가·사무실이 20.5% 떨어졌으며 ▲공장·창고 등(집합) 18.6% ▲오피스텔 18.3% ▲토지 10.4% ▲연립·다세대 8.4%가 뒤를 이었다. 1년 전인 2022년 4월 기준으로는 오피스텔이 55.4%로 가장 크게 감소했고 ▲연립·다세대 53.4% ▲공장·창고 등(집합) 49.5% ▲상업·업무용 빌딩 49.1% ▲상가·사무실 44.1% 순이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은 전월(27조2798억원) 대비 4.7% 오른 28조5570억원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보였다. 유형별로는 상업·업무용 빌딩이 42%로 큰 폭 상승했고 ▲상가·사무실 27.4% ▲공장·창고 등(일반)15.9% ▲연립·다세대 3.8% ▲아파트 1.6%였다. 전년 동월(37조4291억원)과 비교하면 23.7% 하락한 수준으로 단기간 내에 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오피스텔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났다. 직전월 2546건이었던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4월 들어 2079건으로 18.3% 줄었고 거래금액 또한 3월(4794억원) 대비 15.9% 하락한 40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4664건, 9257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55.4%, 56.5%만큼 하락했다. 올해 4월을 기점으로 전세사기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함에 따라 전세사기 공포로 인한 전월세 거래량이 위축되면서 오피스텔 매매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 오피스텔 거래 시장에도 한기가 돌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월 대비 거래량 오름세를 보인 곳은 강원과 세종, 경기, 경남의 4곳 뿐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인천(70.5%) 광주(65.4%) 서울(59.3%) 경북(57.1%) 경기(56.8%) 등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서 거래량이 감소했다. 유일하게 강원도의 오피스텔 거래량이 8.3% 증가했다. 거래금액에서도 충남(7.4%)을 뺀 인천(73.3%) 주(64.3%), 서울(59.6%) 울산·경북(58.3%) 등 모든 지역이 하락을 면치 못했다.
지난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1144건으로 전월(1224건) 대비 6.5% 내렸다. 제주의 거래량 하락폭이 45.8%로 가장 컸다. 인천(32%) 대구(27.9%) 경북(15.3%) 충남(13.5%) 등의 하락세도 눈에 띄었다. 전북(25.4%) 세종(20%) 충북(17.4%) 경남(16.5%)은 전월에 비해 거래량이 늘었으며 대전과 울산에서는 직전월과 동일한 수의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금액은 직전월(2조4344억원)과 비교해 42% 오른 3조4579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경남과 경기, 대구에서는 전월 대비 각각 131.6% 115.5%, 103% 증가한 수치를 나타내며 거래금액이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충북(48.9%)과 부산(45.5%)이 뒤이어 자리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올해 4월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49.1%와 41.8%만큼 하락했다. 모든 지역의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울산(69.8%) 제주(69%) 부산(63.6%) 서울(62.2%) 대구(58.1%)에서 낙폭을 벌렸다. 거래금액에서는 전북이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4.1%의 근소한 증가율을 보인 것 외에 제주(88.9%) 울산(83.8%) 전남(81.4%) 대구(71.3%) 강원(67.2%) 순으로 줄었다.
올 1분기 전국 부동산의 전체 거래량 상승을 주도한 아파트 역시 4월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3518건으로 전월(3만4745건)에 비해 3.5% 떨어졌고, 거래금액은 13조3507억원에서 1.6% 오른 13조5692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월보다도 거래량은 0.4% 감소하며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거래금액의 경우 29.7% 증가하며 타 유형 대비 유일하게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이 같은 거래금액 증가는 서울,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과 일부 광역·특별시의 거래량 증가 때문으로 해석된다. 서울(83.6%) 대구(79.5%) 세종(68.2%) 인천(57.1%) 대전(56.3%) 등 지역은 전년 동월 대비 거래량 상승률 상위 5개 지역과 거래금액 상승률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전년 동월 대비 대구가 103.9%의 가장 높은 거래금액 증가 변화를 나타냈고 이어 세종(79.7%) 대전(76.5%) 인천(76%) 서울(67.6%)이 상승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회복 조짐을 나타낸 전국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4월 들어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며 "지역·유형별로도 계속해서 다른 거래 양상을 띄는 만큼 시장 반등의 불씨가 아예 없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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