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보건 의료 노조가 대규모 의료공백을 일으키면서까지 총파업을 하는 것은 의료인 윤리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양산 부산대 병원이 파업 전날까지 900개가 넘는 병상의 환자를 전부 퇴원 또는 전원 조치하는 등 파업 돌입 전에 시작된 의료공백이 시간이 지나며 커지고 있다"며 "환자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한 파업은 민주노총 총파업 지침에 따라 잘못된 방법으로 강행된 민폐 파업"이라고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강화 등을 내세우며 19년 만에 대규모 총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노조는 필수 인력을 파업에서 제외하고 응급대기반을 가동했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파업 전부터 수술이 취소되고 환자가 전원 조처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충남대 병원은 외래진료와 수술을 연기하며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경증 입원 환자에게는 퇴원을 안내했다. 이에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외래진료를 받지 못해 접수처에 항의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전북 전주시 전북대병원도 산부인과 응급 수술과 입원을 중단했다. 심지어 부산대병원의 권역외상센터가 진료차질을 빚으면서 지난 11일 갈비뼈가 부러진 60대 여성 환자는 약 400km 떨어진 병상을 수소문하기도 했다.
노조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확대를 통한 간병비 해결 ▲보건 의료인력 확충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의사 확충과 불법 의료 근절 ▲공공의료 확충과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지난 5월부터 사측과 교섭했지만 타결을 이루지 못했다.
윤 원내대표는 "열악한 의료환경을 고려할 때 보건 의료 노조 요구사항 중 정당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요구는 적지 않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하고 법 개정이 필요한 것도 있다"면서도 "2021년9월2일 노정합의 이래 정부가 간호사 처우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터에 당장 해결될 수 없는 사안을 가지고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아 파업을 벌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나는 인간 생명에 해로운 일을 어떤 상황에서도 하지 않겠다'는 나이팅게일 선서에 부합하는 태도인가"라며 반문했고 노조원들이 병상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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