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측은 지난 7일 저녁 문자 메시지를 통해 "설문조사 결과 최종 확인 후 혁신안을 발표하려 한다"며 혁신안 발표를 연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당초 지난 8일 대의원제 폐지를 비롯해 총선 공천룰 관련 혁신안을 모두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검토가 끝나지 않은데다 공천룰 개정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천룰은 당내 계파 간 신경전이 첨예한 사안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공천룰이 어떻게 변경되느냐에 따라 계파 간 유불리 뿐 아니라 각 의원별 총선 셈법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친명(친이재명) 성향의 의원들은 '공천혁신'을 주장한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는 이미 민주당에 정착된 '시스템 공천'의 룰을 건드리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비명계에서는 혁신위가 공천룰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이미 비명계와 친이낙연계 등은 공천룰 변경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비명계로 꼽히는 이원욱 의원은 공천룰 개정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제시해왔다. 이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역구 3선 출마 제한 때문에 우리가 대선과 지방선거를 졌나, 3선 이상 의원들 때문에 민주당이 현재 지지도가 오르지 못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혁신위는 대의원제 비율을 축소하는 혁신안 발표도 함께 만지작거리고 있다. 대의원의 역할 또는 권한을 축소해 대의원·권리당원 구분 없이 사실상 '1인 1표'가 구현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최근 노인폄훼 발언에 더해 사생활 논란까지 겹치면서 '혁신위가 혁신 동력을 상실했다'고 보는 시각들이 많아 이같은 안들이 당내에서 제대로 수용될 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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