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28일 기준 4.05~6.956%로 집계됐다. 사진은 시중은행 대출창구/사진=뉴시스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에 2조원이 몰렸다. 최근 50년 주담대가 가계 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이른바 막차를 타기 위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연 7%를 육박한 가운데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날 기준 4.05~6.956%로 집계됐다. 주담대 고정금리는 3.83~6.339% 수준을 나타냈다.


주담대 금리가 올라간 이유는 최근 집값 반등과 맞물려 대출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에 올 6월말 기준 취급 주담대 만기 잔액 현황과 올해 월별 가계 주담대 신규 취급 액수, 평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현황, 상환방식 금액 등의 데이터를 요구했다.

주담대 만기까지 50년으로 길어지면 매년 갚아야하는 원리금 규모가 감소해 대출 한도도 높아진다. 원금과 이자가 줄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내려가기 때문에 보다 큰 액수를 빌릴 수 있다.

일부 은행은 이미 자체적으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판매를 중단하거나 연령 제한을 두고 있다. 수협은행은 지난 24일부터 '만 34세 이하' 대출자에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내줬고 대구은행도 이달 중 같은 기준의 연령 제한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도 25일부터 50년 만기 상품에 '만 34세 이하'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4일 현재 679조4612억원으로 지난달 말 679조2208억원 대비 2403억원 더 늘었다. 특히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하는 주담대는 4840억원이나 증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감원이 감사 인원을 각 은행에 파견해 대출 규제 준수 여부와 담보 가치 평가·소득 심사 등 여신심사 적정성을 살펴볼 것으로 안다"며 "금융당국의 규제 아래 50년 초장기 주담대에 '연령 제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막히지 전에 대출을 받자는 불안 심리가 커져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