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탕후루 프랜차이즈 업체의 점포가 5개월 만에 50개에서 300개로 늘어날 만큼 젊은 세대 사이에서 '탕후루 열풍'이 한창이다. 하지만 찾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골칫거리도 늘어나고 있다. 탕후루를 먹고 나서 설탕물이 묻어 끈적거리는 꼬치와 종이컵 등 쓰레기를 길거리 아무데나 버리는 탓에 거리 곳곳이 지저분해지고 있다. 버려진 쓰레기 근처에는 더운 날씨 탓에 금세 벌레가 꼬인다. 이에 급기야 탕후루를 든 손님의 입장을 금지하는 '노(NO) 탕후루존'까지 등장하고 있다.
탕후루 가게 인근 상인들의 불만도 커 탕후루 판매점과 주변 상인들 사이에 갈등이 벌어지기도 한다. 6일 뉴시스의 취재에 따르면 홍대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술을 마시고 탕후루를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쓰레기가 더 많아졌다"며 "가게 주위의 쓰레기를 치워도 금방 또 쓰레기가 쌓인다"고 토로했다. 한 상점은 탕후루를 손에 든 손님들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했다.
탕후루 가게 측도 쓰레기통을 마련하는 등 자정에 나서고 있지만 꼬치를 들고 자리를 뜨는 손님들에게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탕후루 가게를 운영하는 50대 김모씨는 "꼬치와 종이컵을 구분해 버릴 수 있는 통을 마련해 놨지만 길에 버릴 사람은 버린다"고 난감함을 전했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중 뾰족한 꼬치에 찔리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청소업체 관계자는 "담을 때 쓰레기 봉지에 구멍이 나니까 약간 찔리는 경우도 있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서울시에도 탕후루 관련 민원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지만 아직 대책을 마련하진 못한 상황이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는 구매 후 처리 과정까지를 포괄하는 개념"이라며 "합리적인 소비 행위를 하려면 시민들이 탕후루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 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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