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전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강원 원주시 상지여중 재학 시절 일진 모임인 일명 '빅상지'의 멤버였다고 보도하면서 관련 피해자들의 증언을 실었다. '빅상지'는 영어 빅(big)과 상지를 합친 단어다. 매체에 따르면 '빅상지'는 갈취, 폭행, 폭언 등으로 그 지역에선 악명 높은 모임이다. 학폭 피해 제보자들은 "돈을 갈취해 (빅상지) 선배들에게 상납했어요. 돈이 없으면 욕하고 때리고. 김히어라도 빅상지였습니다" "갑자기 돈을 달라고 합니다. 그 돈으로 담배를 사고, 술을 마시고, 노래방을 가요. 남친 기념일 선물도 사고요. 안주면 또 괴롭히니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히어라는 일진 활동을 한 적이 없으며 일진으로 활동한 점에 대해 인정한 적도 학교 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며 "이번 추측성 보도와 이어지는 사실이 아닌 의혹들에 대해 면면히, 그리고 상세히 자료를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해 나가겠다"고 알렸다. 또 소속사 측은 "무분별한 추측과 허위 사실을 유포, 재생산하는 행위는 멈춰줄 것을 당부하며, 당사는 소속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고 반성했다.
김히어라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미성숙한 사람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공부 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씀 선생님 말씀을 잘 들었던 학생도 아니었다. 저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저의 존재만으로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모를 정도로 무지했다. 하지만 기사에 나온 내용처럼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고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김히어라가 출연예정된 방송이 취소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녹화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쿠팡플레이 측은 "오는 9일 방영 예정이었던 'SNL코리아' 시즌4, 9회는 결방되었음을 알려드린다. 다음 주에 더 큰 웃음으로 돌아오겠다"라고 전했다.
김히어라가 2년 만에 뮤지컬에 출연해 관심을 받은 '프리다'도 비상 상황이다. 뮤지컬 '프리다' 측은 이날 오전 고지됐던 김히어라의 뮤지컬 관련 매체 인터뷰 일정을 철회했다. 향후 조치는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로, 김히어라 측의 공식 입장을 지켜본 뒤 결정될 전망이다. 김히어라의 다음 공연은 오는 9일에 예정돼 있다.
앞서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PD도 지난 3월 학폭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안길호 PD가 1996년 필리핀에서 당시 고3 재학 중 여자친구를 놀렸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고 안길호 PD는 당초 "무리 지어 때린 기억은 없다"라고 부인했다가, 이틀 만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안길호 PD는 "필리핀 유학 당시 교제한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됐단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줬다"며 "상처받은 분들께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백상예술대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한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연출한 감독에 이어 주요 출연자였던 김히어라가 일진에 가담한 정황이 제기되면서 오히려 불명예를 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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