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한화오션의 시흥R&D캠퍼스에서 만난 강중규 중앙연구원장은 이같이 말하며 회사의 방위산업 기술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내 위치한 방산 기술 연구센터는 국내 조선소 최초의 방산 전문 기관이다.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제품, 함정에 대한 연구개발과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미 잠수함 핵심체계와 기술을 개발해 국내 기술 자립으로 수입 대체에 성공했다. 함정 전투 생존성 극대화와 스마트 해군 구현으로 미래 해군력 건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의 음향수조는 대형 수족관을 연상케 했다. 한화오션은 실제 바다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앞 수심과 동일한 깊이 10m의 수조를 구축했다. 물의 양은 약 3100톤으로 가정용 욕조 1만개에 달한다. 물을 넣고 빼는 데에만 약 4일이 소요된다. 외부로부터의 방진·방음을 차단하기 위해 1m 두께의 이중벽으로 설계했으며 벽에서 반사된 음파가 실험 결과를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벽 표면을 특수 처리했다.
한화오션은 음향수조를 통해 수상함의 수중방사소음 저감 기술인 '마스커 에어 시스템'(Masker-Air System)을 개발했다. 마스커 에어 시스템은 선체에 공기를 분사해 '에어커튼'(Air-Curtain)을 씌움으로써 적에게 함의 위치가 발각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기술 설명에 이어 진행된 시연에서 한화오션의 마스커 에어 시스템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거대한 수조에 놓인 함정 모형이 소음을 내기 시작하자 선체 주위로 공기 방울이 쉴새 없이 피어올랐다. 에어커튼이 형성되면서 함정 소음은 점차 완화됐다. 물속에서 들으면 소음 감소가 더 확연히 느껴진다고 한다.
한화오션은 앞으로 9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해양 방산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특수선 건조 3단계 투자를 마무리하면 2029년부터 연간 수상함 4척, 잠수함 5척, 창정비 2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생산 거점도 확보해 해외 유지·보수·관리(MRO) 사업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함정성능연구팀 소속 박진원 책임은 "한화오션의 방산 역량은 세계 최초, 최고, 유일이라는 수식어가 수없이 동반된다"며 "지난 30년간 축적된 역량과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잠수함의 핵심체계와 기술 개발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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