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오는 11월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지난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승객들이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다음달 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1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사의 인력 감축안에 반대하는 총파업 투쟁 방침을 발표했다.

앞서 공사와 연합교섭단은 본교섭 3회, 실무교섭 7회 등 총 10회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끝내 결렬됐다. 이에 서울교통공사의 양노조 연합교섭단은 파업 찬반투표인 '2023년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의의 결의'를 73.4%의 찬성률로 가결시켰다.


이번 임단협의 최대 쟁점은 인력 감축 문제다. 사측은 지난해 기준 누적적자가 17조6808억원에 달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이번 협상에서 총정원 대비 13.5%(2212명) 수준의 인력 감축안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2021년 2022년 강제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노사 합의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현정희 양대노총 공대위 공동대표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지난해 이어 서울교통공사 노동자들이 파업을 결의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서울시 때문이다"며 "오세훈 시장은 2212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한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를 겪고도 서울시는 시민과 노동자의 생명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인력감축과 외주화를 중단하고, 올해 최소한의 안전인력인 771명을 채용하지 않는다면 서울교통공사의 파업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반공익적인 행태를 그냥 두고 볼 수 없기에 파업을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지난달 25일 연합교섭단과 필수 유지 업무 협정을 맺으며 파업 대비에 들어갔다. 협정은 자연 재난이나 미세먼지 등 사회재난 발생 시 파업 중이라도 필요한 범위 내 근무에 복귀시킬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