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이준석 전 대표의 사면을 최고회의에 건의하기로 했지만 당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는 이 전 대표. /사진=뉴스1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의 사면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한 가운데 그의 거취를 두고 당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해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책임도 지게 된다"며 "신중하게 잘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까지 이준석 제명을 위한 서명운동에 4만1348분이 참여해주셨다"며 "(저는) 지금까지 받은 명단을 당에 제출하고 당의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 욕설 논란 등으로 공방 중이다. 안 의원은 당 윤리위원회에 이 전 대표를 제소했고 이 전 대표 제명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그는 "거짓뉴스나 심한 거짓말에 대해 그대로 놔두면 우리 사회가 각박해진다"며 "그걸 막고자 그에 대해 동의하는 분들의 서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이 동의해 그분들 의사를 전달하고 결정을 당에 맡기겠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돌아선 수도권 민심을 되돌리려면 비윤에게 지분을 주는 등 연합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여권의 뜨거운 감자인 이 전 대표와 관련해 "당연히 공천을 줘야 하고 당 지도부 다수의 뜻도 그렇다"며 "이 전 대표가 서울 노원병 공천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인요한 혁신위의 대사면 건의에 이 전 대표가 부정적 의견을 표한 것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징계 취소 자체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중요한 것부터 먼저 하라는 것"이라며 "예를 들면 당·정관계 수직화 이런 걸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 전 대표가 수직적 당정 관계를 바꿔야 하다고 했다는데 이를 가시화할 수 있는 조치가 뭐가 있을까'라고 묻자 하 의원은 "총선기획단이나 인재영입위 등에 비윤과 같이 연합 지도부를 꾸리는 등 비윤과 연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공천받는 것으로 신당설, 대구 무소속 출마설 등이 모두 잠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