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가 지도부·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론을 2호 혁신안으로 내걸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재명 지도부를 향한 험지 출마론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총선기획단 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는 이 대표. /사진=뉴스1
국민의힘 혁신위원회(혁신위)가 다가오는 총선에서 지도부·중진· 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론을 2호 혁신안으로 내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재명 지도부를 향한 험지 출마론이 대두됐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도 국민의힘보다 더 많은 다선의원을 험지로 보내는 내 살 깎기를 시작해야 한다"며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군들이 앞장서지 않고 병사들만 사지로 몰면 누가 따르겠나"라며 친명(친이재명) 안방, 비명(비이재명) 험지로 방향을 잡았다가는 (내년 총선에서) 100석도 건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지는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민주당 200석 압승이 아니라 민주 100석, 범 국민의힘 계열 200석 가능성이 더 높은 구도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모든 조직은 단 하루라도 혁신을 외면하면 기득권이 강해지고 썩어들기 마련'이라고 했다"며 "썩어서 국민에게 버림받기 전에 혁신하자. 이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인요한 국민의 혁신위원장은 최근 '2호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지도부·중진·대통령 측근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인 위원장은 지난 6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당 지도부·중진·윤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에게) 어제(지난 5일) 저녁에도 빨리 결단하라고 전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순신 장군도 죽었기 때문에 영웅이 된 것"이라며 "희생해서 서울로 올라와 출마하고 떨어져도 다른 할 일이 많고 4년 후에 출마할 수 있다. 당과 나라를 위해 왜 못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날 사회자가 '결단의 대상으로 권성동, 장제원 의원과 김기현 대표가 떠오른다'고 하자 인 위원장은 "그중에 한두 명만 결단을 내리면 따라오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사랑하면, 나라를 사랑하면, 대한민국 미래가 걱정되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