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지난 6일(한국시각) 열린 MLB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김하성이 처음이다.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에 이은 두 번째다. 머니S는 한국인 최초로 MLB 골든글러브 수상에 빛나는 김하성을 7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MLB 골든글러브는 수비에 대한 평가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30개 구단의 감독 포함 6명의 코칭스태프 투표(75%)와 미국야구연구협회(SABR)가 제공하는 수비 지표(25%)를 반영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투수,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그리고 유틸리티 등 총 10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지난해 신설된 유틸리티 부문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출중한 능력을 발휘한 '만능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김하성은 자신의 장점인 다재다능함을 인정받아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우뚝 서 의미를 더했다.
김하성은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을 넘어 MLB 최고의 수비수가 됐다. 지난해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유격수로 뛰었다. 올시즌에도 주전이 유력했다. 그러나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거액을 주고 스타 플레이어 잰더 보가츠를 영입했다.
이에 따라 김하성은 백업으로 밀려날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김하성은 특유의 수비력을 앞세워 주전 자리를 꿰찼다. 주 포지션인 유격수를 내줬으나 멀티 능력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2루수를 확보했다.
올시즌 김하성은 2루수 106경기 3루수 32경기 유격수로 20경기에 출전했다. 몸을 내던지는 허슬 플레이와 안정감 있는 수비력으로 샌디에이고 내야의 핵심 선수가 됐다.
SABR의 각 포지션별 수비 지표에서 김하성은 9.0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전 포지션을 통틀어서도 9번째다. 수비력만큼은 MLB에서도 최상위권이라는 뜻이다.
미국 엠엘비닷컴은 "김하성은 올 시즌에도 샌디에이고의 다재다능한 내야수였다"며 "내야 세 자리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수상 후 김하성은 "개인적으로 대단한 기쁨이지만 그보다 아시아에서 야구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내야수로 뛰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꿔도 된다는 걸 보여줬다는 게 더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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