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봉고3 LPG(좌), 현대 포터2 LPG(우) /사진=각 사
'소상공인의 발'로 불리는 1톤 트럭에도 '친환경' 바람이 분다. 그동안 탑재하던 디젤 엔진대신 LPG 터보엔진을 통해 배출가스를 저감, 엄격해진 환경규제에 대응한 것. 내년부터 시행되는 개정 대기관리권역법에서는 소형 택배화물차와 어린이 통학차의 경유차 신규 등록을 금지하는 대신 LPG와 전기 등 친환경차만 허용한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말 2.5ℓ LPG 터보엔진을 탑재한 1톤 트럭 '2024 포터 2'와 '봉고 3'를 출시했다. 주요 편의 및 안전품목을 기본화하는 등 상품성도 크게 개선한 게 특징이다. 대기관리권역법 대응 차원이지만 짧은 주행가능거리 탓에 전기트럭으로 전환하기를 꺼려했던 수요를 공략하는 측면도 있다.

새로 개발된 LPG 2.5 터보 엔진은 터보차저를 적용해 저속에서의 토크를 개선하고 디젤 엔진 대비 출력을 24마력 높여 최고출력 159마력의 성능을 낸다. 시장 반응도 나쁘지 않다. 출시 1주일 만에 3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1톤트럭은 연간 판매량이 15만대 수준이다.


대한LPG협회는 주력차종이 LPG로 전환됨으로써 대기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형 LPG 트럭은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대폭 줄여 정부로부터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각종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만족해야 하는 3종 저공해 자동차 인증을 획득했으며 북미의 배출가스 규제인 SULEV30(Super Ultra Low Emission Vehicle)도 만족했다.

LPG 트럭이 10만대 판매되면 연간 1만km 주행 시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 1.6만톤, 질소산화물(NOx) 106만톤을 저감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주장.

정부도 LPG 트럭 보급에 나섰따. 기존 운행하던 디젤차를 폐차하고 LPG 트럭을 새로 구입하면 'LPG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사업'을 통해 최대 900만원(신차구입 보조금 100만원,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금 최대 80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LPG 트럭은 3종 저공해차량으로서 전국 공영주차장(30~50%)과 공항 주차장(20~30%) 이용료 할인 혜택도 있다.


이호중 대한LPG협회장은 "수송 부문 오염물질 배출을 줄여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10여 년간 이어온 산학연 협력 기술개발 사업이 이번 LPG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트럭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며 "환경성과 성능을 모두 갖춘 신형 LPG 트럭이 친환경 화물차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