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7일 한국 여섯 번째 애플 스토어인 '애플 하남'을 사전 공개했다. 애플 하남은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사진=양진원 기자
애플의 6번째 스토어 '애플 하남'이 9일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1층에서 문을 연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 오픈한 첫 스토어인 만큼 '친환경'과 '개인화'를 중점에 뒀다. 개장 첫날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기념품은 텀블러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제공하기로 해 기대감을 높였다.
탄소 중립 실천하는 애플, 매장 곳곳 친환경 소재 '눈길'
애플 하남 내부 모습. /사진=애플
애플은 7일 오전 10시 하남 스타필드에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통해 오는 9일에 앞서 애플 하남을 소개했다.
애플 하남은 입구부터 남달랐다. 출입문을 슬라이딩 방식으로 설계해 휠체어를 타거나 목발 짚는 등 거동이 불편한 고객들을 배려했다. 애플 명동, 강남, 가로수길 등 매장은 출입구가 여닫이인 까닭에 출입하는 데 어려움이 다소 따랐다.

애플 관계자는 "스토어 개방감을 살려 출입 유리문을 활짝 열었다"며 "휠체어를 사용하는 분들이 편하게 들어왔다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입장하자마자 딛는 매장 바닥은 친환경 소재로 채웠다. 생체 고분자 물질로 만들어져 화학적인 합성 수지에 대한 필요성을 줄였다. 천장은 생합성 음향 패널과 칸막이로 제작돼 금속에 대한 의존성을 최소화했다. 식물성 소재를 활용해 탄소 배출 저감을 실천한 것이다. 공기순환시스템은 골조 목재를 써 친환경 인테리어를 구현했다.

이는 애플 2030 탄소 중립(탄소배출량 75% 감축)의 일환이다. 패트릭 슈루프 애플 리테일 아시아 총괄 디렉터는 이날 "이번 스토어 디자인에는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는 지속가능성 요소들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식물성 소재에 집중하며 탄소 저감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구 자원을 더 적게 사용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애플 트레이드인'을 운영하는데 고객들이 기존 애플 기기를 반납하면 그에 맞는 크레딧을 제공한다. 고객은 해당 크레딧으로 애플워치 등 제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기기 종류 및 상태가 크레딧을 받기 어려운 경우라도 애플이 이를 무료로 재활용한다.
고객이 최우선… 서비스 '개인화'로 편의성 높였다
애플 하남에 위치한 픽업 스테이션과 지니어스 바. /사진=애플
애플 하남은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 연말연시 쇼핑 시즌을 맞아 전문화된 직원들을 통해 가족, 친구들에게 준비하는 선물을 사는 데 지원할 준비를 갖췄다.
한국 애플 스토어에는 850명 이상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데 이곳 애플 하남에는 80명이 근무 중이다. 글로벌 고객들을 위해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여러 나라 언어 구사가 가능하며 하남시 지역 이해가 깊은 하남 출신 직원들도 배치했다.


제품 손상 수리, 소프트웨어 지원 등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니어스 바'는 매장 좌측에 위치한다. 기존에는 세션 진행 테이블 또는 제품 전시 테이블에서 진행해온 것을 고객 프라이버시를 위해 별도의 공간을 만들었다. 슈루프 디렉터는 "지니어스 바에선 긴밀한 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옆에 위치한 픽업 스테이션은 방문객이 온라인 주문을 하면 여기서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명동 스토어 이래로 애플이 적극적으로 설치 중인 공간이다.

하남에는 처음으로 애플워치 체험형 공간인 '워치 스튜디오'를 별도로 마련했다. 예약을 통해 상담받고 체험도 가능하다. 워치는 착용감도 중요한 만큼 아이폰이나 맥이랑 다르게 실제 체험이 도움될 수 있다.

스토어 테이블에도 고객을 위한 세심함이 돋보였다. 의자 크기를 다양화해 방문객의 신장과 체구를 감안했다. 불편함 없이 착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즈 구성이다. 스탠딩 전용 테이블도 있다.

매장에는 총 14개 테이블이 있는데 이 가운데 8개는 제품을 진열했고 나머지는 의자에 앉아서 현장 수업(세션)을 청취할 수 있다. 청각이 좋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보조 청취시스템'이 적용했고 매장 곳곳에서 쓸 수 있는 휴대용 히어링 루프를 제공한다.

애플 기기를 어려워하는 고객들을 위해 '팁'도 알려준다. 기본적인 '시작하기' 세션부터 아이와 젊은 고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사진과 영상 등의 스킬을 배울 수 있는 워크숍까지 열린다. 고객들은 크리에이티브들이 소개하는 전문적인 무료 투데이 엣 애플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스킬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보조 기술의 기초를 배우고, 이동 약자, 시작 장애 및 청각 장애가 있는 고객을 도울 수 있는 세션 역시 제공한다. 친구, 가족 및 동료들과 이 주제에 대해 더 자세히 배우고자 하는 경우 그룹 세션으로 신청할 수 있다.

애플 하남은 오는 9일 방문객들에게 선착순으로 텀블러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텀블러에는 한강 물결을 반영한 로고가 박혀 있다. 하남시를 둘러싼 한강을 통해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방점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