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가 8일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은 4일 청주지법에서 열린 청주간첩단 사건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송 전 대표의 모습.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가 8일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의 측근들이 재판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지만 아직 송 전 대표와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8일 오전 9시 송 전 대표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들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2021년 3∼5월 윤관석 의원(무소속·인천 남동을) 등 송 전 대표 캠프 사람들이 현역 의원들에게 총 9400만 원을 당내에 뿌렸다고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해당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 외에도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3억500만원을 조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앞서 돈봉투 사건에서 송 전 대표 캠프에 현금 5000만원을 조달한 '스폰서'로 지목된 김모씨는 지난 4일 법정에서 "송 전 대표가 (당대표에 선출된 뒤) 캠프 해단식에서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는 취지로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송 전 대표가 불법 정치자금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의미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단순한 인사치레로 할 수 있는 말인 만큼 직접적인 증거가 될 수 없다는 평가다.

같은 날 검찰은 법정에서 윤 의원에게 "직접 대답해 달라"면서 "돈을 마련하는 과정에 송 전 대표와 얘기한 사실이 없느냐"고 캐물었다가 재판부의 저지를 받기도 했다. 법정을 수사 장소로 활용하는 검찰의 모습에 법원이 제동을 건 것이다.


지난 5일에는 먹사연 관계자는 박용수 전 송 대표 보좌관이 사무실 PC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라고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증언만으로 송 전 대표가 이번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고 보긴 어렵다.

검찰은 8일 소환 조사를 통해 이번 돈봉투 사건에 송 전 대표의 개입을 입증할 단서를 찾아내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지난 7일 "(송 전 대표가)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진상을 규명할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우리도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사건을 "모르는 일"이라며 완전무결을 주장하고 있다. 이어 "정치검찰에 선전포고할 것"이라며 이날 8시30분 서울중앙지검 앞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