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황순태씨가 태영건설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태영건설 주가가 강세다. /사진=태영건설 제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태영건설 주가 급등했다. 일명 '슈퍼개미'로 불리는 유명 개인투자자 황순태씨가 태영건설 지분을 다량 매입한 영향으로 보인다.
22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4분 태영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325원(11.66%) 오른 3065원에 거래된다.

태영건설은 지난 21일 황씨가 태영건설 주식 204만3000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 5.25%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황씨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71억원가량을 들여 태영건설 주식을 매입했다. 매수 사유는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주당 취득단가는 2910~3542원이다.


1939년생인 황씨는 삼성SDI 전무를 지낸 인물이다. '재야의 주식고수'로 불리며 큰손 투자자로 유명하다. 2007년 모아텍을 54만 주 매수했다가 1년 후 팔아 20억 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며 명성을 얻었다.

2011년에는 당시 워크아웃을 신청한 고려개발 지분을 15%가량 취득했다. 2014년에는 LG계열 광고회사인 HS애드와 DL건설 지분을 5% 이상 취득했다. 황 씨는 다양한 종목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수익을 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태영건설은 부동산PF 우발 채무 부담으로 인한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설에 휩싸이며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지난 21일 기준 일주일동안 태영건설 주가는 5.02%, 한 달 동안 28.7% 떨어졌다.


태영건설은 국내 주요 건설사 중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가 가장 크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1일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하향 검토'로 낮췄다. 하향검토 등록 주된 사유로 한신평은 과중한 PF 우발채무 부담이 지속되는 점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