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폴더블폰 개척에 이어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2024년 정기 인사를 통해 다시 한번 갤럭시 사업을 이끌게 된 노 사장이 AI를 적용한 노트북 및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삼성전자의 'AI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AI 기능을 탑재한 신개념 노트북 '갤럭시 북4'를 2024년 1월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에는 인텔의 새 중앙처리장치(CPU)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텔 CPU 가운데 최초로 AI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도 내장됐다. 또 사용자 데이터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갤럭시 북 시리즈 최초로 물리적으로 분리된 '삼성 녹스' 보안칩셋을 별도로 적용했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노트북과 스마트폰·태블릿을 하나로 연결하는 '갤럭시 에코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편집하던 영상을 PC에서 이어서 작업할 수 있는 '삼성 스튜디오'를 비롯해 ▲오래된 사진이나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바꿔주는 '포토 리마스터' ▲갤럭시 버즈2 프로와 연결해 작업을 하던 중 전화가 오면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오토 스위치' 등 새로운 기능도 선보인다.

노 사장은 이번 갤럭시 북4 시리즈 출시를 발표하며 "새로운 기능과 오픈 파트너십을 통해 손끝으로 자유롭게 경험하는 'AI 노트북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024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S24를 공개하며 AI 생태계 구축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노 사장은 갤럭시S24를 세계 최초 'AI폰'이라고 정의했다. AI폰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 하이브리드 AI 구현을 위한 '갤럭시 AI', AI 성능 강화를 위한 '엑시노스 2400' 칩 등이 장착될 전망이다.


신제품의 대표적인 기능은 '실시간 통화 통역'이다. 사용자가 모국어로 편안하게 이야기하면 상대방이 갤럭시AI폰을 쓰지 않아도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2020년 1월부터 삼성전자의 MX사업부를 이끌어온 노 사장은 갤럭시Z 폴드·플립을 내세워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주도권 확보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 3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이 700만대로 전 분기대비 215%, 전년 동기와 견줘 16% 증가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폴더블 시장에서 72% 안팎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는 삼성전자가 AI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스마트폰 혁신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