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4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연구·개발(R&D) 센터를 방문했다. 사진은 이날 경영진들과 반도체 현안을 점검하는 최 회장(오른쪽). /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첫 현장경영으로 SK하이닉스를 방문했다. 현안을 챙기고 반도체 사업에 힘을 실을 것이란 의도로 관측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연구·개발(R&D) 센터를 찾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성장동력과 올해 경영 방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등 주요 경영진들과 내실 강화방안 등도 논의했다.

최 회장은 "골이 깊어지고 주기가 짧아진 반도체 사이클 속도 변화에 맞춰 경영계획을 짜고 비즈니스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여러 관점에서 사이클과 비즈니스 예측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현장경영을 진행했다. 2023년 9월 경기 용인 원산면소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방문해 공사현황을 살펴봤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역사상 가장 계획적이고도 전략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라며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3월 용인 클러스터에 첫 번째 팹(Fab·반도체 공장)을 착공하고 오는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용인 클러스터를 AI 시대를 이끌어 갈 핵심기지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현재는 부지 조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SK하이닉스 미주법인을 찾아 HBM 관련 사업 현황을 보고받았다. 최 회장은 구성원들에게 "기존 사업구조 외에 시장 내 역학관계 변화부터 지정학에 이르는 다양한 요소를 감안해 유연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SK하이닉스는 미래 AI 인프라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AI 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산하에 HBM 비즈니스 조직을 새롭게 편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