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세 가격은 2316만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2달 연속 2300만원대를 유지했다. 서울에서 전세살 돈으로 인천과 경기에서는 자가를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이 커지며 인천과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 건수가 늘었다./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치솟으며 경기와 인천 등 인근 수도권의 매매 수요가 증가했다. 서울 전세 수요가 경기·인천 매수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4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2316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부터 2200만원대를 유지해오던 전세가격이 9개월 만인 11월 2300만원대를 넘어서는 등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고금리 부담으로 매매 수요 일부가 전세로 전환된 것이 전세가격 상승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도 이유로 꼽힌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약 1만1000가구로 지난해(3만2000여 가구) 35%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월세가격이 지속해서 오르면서 월세 수요가 전세 수요로 이동한 점도 전세가 오름세에 영향을 준 요인"이라며 "입주 물량이 줄면 전세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셋값이 치솟자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 건수는 1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거래(2023년 11월 기준) 현황에 따르면 2022년 7~11월 서울 거주자가 인천 아파트를 매수한 건수는 540건이었지만 2023년 7~11월에는 841건으로 약 1.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주민의 경기 아파트 매수 건수는 2334건에서 5838건으로 2.5배 급증했다.

서울을 벗어나 경기·인천으로 이사하는 가구도 많아지는 추세다. 2022년 서울을 벗어난 46만6000여명의 60.0%는 경기, 9.4%는 인천으로 터전을 옮겼다. 권 팀장은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으로 이사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