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 김동선이 레드오션인 유통과 호텔의 신정상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사진은 갤러리아 백화점 외관. /사진=한화
①하버드 교재에도 실렸다… 'K푸드 세계화' 특명 받은 CJ 이선호
②"바이오·헬스케어서 금맥 캔다"… '롯데 3세' 신유열 행보 촉각
③버거로 화제 모은 김동선… 유통·레저·로봇에서 건설까지 확장
버거로 성공적인 경영 데뷔를 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35·사진)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는 큰형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둘째 형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에 비해 뒤늦게 경영에 뛰어들었다. 1989년생으로 명문고인 미국 태프트 스쿨과 다트머스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한화그룹 산하 갤러리아 승마단 소속 선수로 활동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예술체육요원으로 병역을 마쳤다.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해 해외토건사업본부 과장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했지만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20년 말 한화에너지 글로벌 전략 담당(상무보)으로 입사하면서 복귀를 알렸다. 이후 크고 작은 성과를 보이면서 승진을 거듭하며 입지를 넓혀갔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이달 그룹 지주사 (주)한화 부사장에 추가 임명됐다. /사진=한화
최근 김 부사장이 보여준 키워드는 '현장 경영'과 '미래 먹거리'다. 레드오션인 유통과 호텔에 새 숨결을 불어넣고 미래 산업인 로봇을 접목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그의 역할과 책임이다. 이를 위해 김 부사장은 햄버거 패티를 굽고 대규모 행사를 기획·진행하는 등 발로 뛰는 현장 경영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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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가이즈' 호평, 로봇 기술 접목한 푸드 테크도 관심━
김동선 부사장이 파이브가이즈의 주요 식재료 산지인 강원도 평창을 찾아 손수 감자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한화
김 부사장은 국내 론칭을 앞두고 지난해 4월 홍콩 파이브가이즈 매장에서 조리 실습 전 과정에 참여하며 직접 현장을 챙겼다. 7월에는 주요 식재료 산지인 강원도 평창을 찾아 손수 감자를 수확했다. 파이브가이즈는 1호점 오픈에 이어 지난해 10월 여의도에 2호점을 열었으며 올해는 각각 2월과 4월에 강남고속터미널점, 서울역점을 신규 오픈한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향후 5년 내 15개 점포 개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문은 한화로보틱스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한화로보틱스는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주요 계열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관계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함께 푸드테크 등 유통 현장에 로봇 기술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음식 조리뿐만 아니라 시설 관리와 보안 업무 등 사업장 곳곳에 로봇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사장은 외식 산업 주방 자동화 서비스 전문기업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와 업무협약 체결을 주도하는 등 로봇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공식 참여사가 아님에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출격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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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젊어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건설 부문 성과도 기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 고객 사로잡기로 방향을 잡았다. 김 부사장이 "놀이문화를 주도하는 젊은 층 유입 여부가 향후 레저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다"고 강조하며 힙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 전략이 통했다.지난해 8월 강원도 속초 설악 쏘라노에서 김 부사장 주도로 열린 '워터밤 속초 2023'은 한화리조트의 최근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행사 당일 슈퍼스타를 보기 위해 1만5000명 이상의 관객이 현장을 찾았고 행사 전후 설악 쏘라노는 전 객실(1500실)이 예약 마감됐다. 전통시장 등 인근 명소에까지 관광객이 몰렸다. 한화 측은 관광객 유입과 고용 효과 등 지역에 약 100억 원 이상 경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복귀하는 건설 부문은 그에겐 친정이나 다름없다. 한화건설 근무 당시 해외영업본부 소속으로 이라크에서 근무하며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쿠웨이트 플랜트 등 해외 현장에서 실무를 중심으로 현장 경험을 쌓았다. 특히 이라크 근무 당시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추가공사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하는 등 성과를 냈다.
한화그룹에서는 이라크 정부 관계자 등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김 부사장이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건설 쪽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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