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다 수도권과 주요 아파트를 중심으로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은 비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기간 오름세가 지속됐으나 지난달 들어 0.06% 내렸다. 특히 인천이 가장 큰폭으로 하락했다. 시세총액 상위 50개 아파트(KB선도아파트50) 매매가격은 2022년 말 수준으로 회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5대 광역시는 대전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기타 지방은 전북과 충남이 상대적으로 가파른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4.6% 하락하면서 전년(-1.8%) 대비 낙폭을 늘렸다. 2013년 이후 9년 연속 올랐으나 2022년 이후부터는 2년 동안 떨어지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매가격이 하락했으며 수도권 중 경기·인천, 비수도권 가운데 대구의 하락폭이 커졌다.
주택 매매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 전망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수도권이 비수도권에 비해 하락 전망이 많다. 하락폭이 크진 않지만 경기, 인천뿐 아니라 서울 강북과 강남까지 내림세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5.4% 하락했다. 2023년 9월 이후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난해 8월 들어 오름세로 전환됐으나 그 폭이 미미하다. 수도권 하락률은 -6.6%를 기록했다. 기타지방은 -3.3%로 하반기 이후 회복 추이를 보이고 있다. 5대 광역시는 6.0% 내렸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는 지난달 들어 주춤했다. 올해 입주 물량 감소로 인한 불안 요인도 상존한다. 2024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과거 5년 평균 대비 21.4% 감소할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1만가구 이하로 1990년 이후 최저치가 예상된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5만가구를 밑도는 저조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2023년 11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4만5415가구로 전월 대비 5.0% 감소했다. 지난해 거래 절벽으로 인한 기저 효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50.3% 증가했다. 금리 부담이 여전히 큰 가운데 주택 경기 불확실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KB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매입자 거주지 분포를 살펴보면 관할 시도 내 거래가 80%에 육박해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된 상황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약 3만1000가구로 전월 대비 47%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는 26% 줄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분양물량이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적은 수준이라 공급 부족 문제는 당분간 주택시장의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9 대 1을 기록했지만 서울과 경기, 충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1 대 1에도 못 미치며 최근의 매매 수요 위축 상황을 반영했다.
지난해 11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5만7925가구로 전월 대비 374가구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미분양 아파트는 최근 들어 감소폭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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