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시장 점유율을 제고하기 위해 현지 IT기업 바이두의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인다. 사진은 삼성전자 갤럭시S24 울트라 티타늄 바이올렛. /사진=삼성전자
중국에서 고전 중인 삼성전자가 승부수를 띄웠다. 자사의 차세대 플래그십(최고급 사양) 스마트폰 '갤럭시S24'에 중국 업체 바이두가 만든 인공지능(AI) '어니봇'을 적용한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에 선보이는 갤럭시S24에 바이두의 AI 어니봇을 장착할 예정이다. 바이두는 알리바바·텐센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으로 현지 최초로 생성형 AI 어니봇을 개발했다. 작년 10월 최신 버전 어니봇 4.0을 공개했는데 작년 말 기준 1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 선보이는 갤럭시 제품들엔 구글 AI를 적용하지만 중화권 출시 제품에는 어니봇을 탑재키로 했다. 중국은 구글이 서비스되지 않는 만큼 AI 갤럭시를 위해선 바이두의 어니봇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바이두와의 협업으로 고전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등을 노린다. 갤럭시폰은 지난해 하반기 전 세계 총 95개 국가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중국에선 1%대에 머물러 있다. 현지 기업 샤오미, 화웨이 등의 인기가 높은 탓이다.

중국 시장에서 살아나지 못하면 경쟁자 애플을 이길 수 없다는 위기 의식도 엿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9.4%를 차지해 20.1%를 기록한 애플에게 밀려 2010년대 이후 처음으로 점유율 1위 왕좌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