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실적 개선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 /사진=뉴시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58조9400억원, 영업이익 6조5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3%, 84.9% 줄었다. 같은 기간 DS 부문 매출이 98조4600억원에서 66조5900억원으로 축소되고 23조8200억원 흑자에서 14조8800억원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 주효했다. 삼성전자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2조2300억원, 43조3800억원이다.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악화했으나 분기별 성과를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1~4분기 매출은 각각 ▲63조7500억원 ▲60조100억원 ▲67조4000억원 ▲67조7800억원 등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400억원 ▲6700억원 ▲2조4300억원 ▲2조8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반등 배경에는 DS 부문이 있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 악화 요인이었던 수요 부진이 완화되며 적자가 줄어든 것. 글로벌 메모리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미국 마이크론)의 감산과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DS 부문의 지난해 1~4분기 실적(매출, 영업손실)은 각각 ▲13조7300억원, 4조5800억원 ▲14조7300억원, 4조3600억원 ▲16조4400억원, 3조7500억원 ▲21조6900억원, 2조1800억원 등이다. 매출은 늘고 영업손실은 줄었다.
올해는 실적 상승 폭이 커질 전망이다. 메모리 시황 추가 개선과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으로 올 1분기 메모리 사업이 흑자 전환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매출 300조원, 영업이익 34조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제품별 회복 속도 차이에 따라 전사적으로 상저하고(상반기 낮고 하반기 높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개선 속도를 높이기 위해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최초로 개발한 현존 최대 용량의 12나노급 32Gb(기가비트) DDR5를 도입해 고용량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한다. 신제품 적기 양산을 통해 HBM 선도업체로서의 영향력도 넓힌다.
삼성전자는 전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HBM3(4세대)와 HBM3E(5세대)의 선단 제품 비중은 올 상반기 HBM 판매 수량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비중이 90%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세대인 HBM4(6세대)는 내년 샘플링,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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