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배에 이어 감귤까지 27년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감귤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 박지혜 기자
사과와 배 등 차례상에 오르는 과일 가격이 무섭게 뛴 가운데 귤값까지 덩달아 오르며 서민을 울리고 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7년 만에 귤값이 개당 537원(상품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이상기온 등을 이유로 사과, 배, 단감, 딸기 등의 작황이 크게 떨어져 시중 과일 가격이 치솟으며 식생활 물가가 크게 올랐다.


정부는 올해 설 물가 안정을 위해 16대 성수품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인 25만7000톤을 공급하고 8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과와 배의 대형마트 할인 지원율도 20%에서 30%로 올렸다.

문제는 작황에 이상이 없는 감귤의 가격까지 덩달아 올랐다는 점이다. 업계는 사과와 배의 대체 과일로 감귤이 떠오르며 수요가 몰린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aT가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소비자가격을 살펴보면 감귤의 개당 평균 가격은 1개월 전 415원에서 1주일 전 468원, 1월30일 기준 537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7%, 평년 대비 79.6% 높은 금액이며 1997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소비자가격에 영향을 주는 도매가격은 1월30일 기준 5㎏당 3만4260원으로 한달 전 2만1320원 보다 60.7%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864원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뛰었다.

aT 관계자는 "물가를 잡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1일부터 8일까지 사과, 배, 감귤, 소고기, 돼지고기 등 19종 식품에 대해 할인 쿠폰을 배포한다"고 말했다.

지원 행사는 대형마트, 중소형마트, 온라인몰, 전통시장 등에서 진행되며 국산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 자동으로 할인 적용된다. 유통업체별 할인 기간과 품목이 다를 수 있으니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