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가 1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우승을 확정짓자 환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황선우(21·강원도청)가 한국인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아 선수로 범위를 넓혀도 쑨양(33·중국)에 이어 두 번째 쾌거다.

황선우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7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황선우는 세 번째 세계선수권 도전 끝에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처음 출전한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은메달(1분44초47)을 따낸 황선우는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서 동메달(1분44초42)을 획득, 한국 수영 사상 첫 2연속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됐다.

다만 그는 지난 두 대회에서 모두 한국 기록을 경신하고도 시상대 맨 위에 오르진 못했다. 2022년 대회에선 당시 세계주니어기록(1분43초21)을 세운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에게 밀렸고, 2023년 대회에선 불과 0.12초 차이로 우승을 놓쳤다.


황선우가 1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황선우의 자유형 200m 우승 전망이 밝았다. 포포비치, 매슈 리처즈, 톰 딘(이상 영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2024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이번 대회 이 종목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황선우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달성한 1분44초40이 이번 대회 자유형 200m 출전 선수의 엔트리 기록(2022년 10월1일~2023년 12월19일 작성한 기록) 중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혔지만 그만큼 강한 견제와 높은 기대에 대한 압박과 부담도 심했다. 여기에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자마자 참가한 터라 최상의 컨디션도 아니었다.

그러나 황선우는 보란 듯이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뒤 두 팔을 번쩍 들었다. 황선우가 명실상부한 자유형 200m 최강자임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또한 황선우는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이뤘다.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400m 우승을 두 차례 달성한 박태환도 자유형 200m 금메달을 거머쥐진 못했다.

쑨양. 뉴스1 DB ⓒ News1 DB

특히 아시아 선수로는 쑨양만 이룬 '대업'을 황선우가 해냈다. 이전 대회까지 자유형 200m는 유럽과 호주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고, 쑨양이 2017년 부다페스트와 2019년 광주 대회 자유형 200m 2연패를 달성한 것이 유일한 아시아 선수의 이 종목 우승이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 결선에 유일하게 진출한 황선우는 마침내 시상대 맨 위에 당당하게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