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 사진=각 단체, 뉴스1
15일 재계에 따르면 구자열 회장은 최근 무역협회 임시 회장단 회의에서 협회 회장직을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구 회장은 2021년 2월 제31대 무협 회장에 선임됐다. 당시 구 회장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이후 15년 만에 정부 관료 출신이 아닌 민간기업 출신 수장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3년 동안 무역협회를 이끌며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연임을 고사한 이유는 LS그룹 이사회 의장 역할에 전념하기 위함이다.
구 회장은 "LS그룹이 투자증권 회사 인수, 새만금 이차전지 공장 투자 등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시기에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여기에 더해 지난해부터 고려대 발전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오는 5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뒤를 이어 한일경제협회장직도 맡게 된다.
구 회장의 후임으로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추천됐다. 무역협회는 오는 16일 개최되는 회장단 회의와 이사회를 통해 회장 후보 추천을 확정하고 27일 정기총회를 개최해 윤 전 장관을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손경식 경총 회장은 연임 가능성이 크다. 최태원 회장은 2021년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임돼 3년간의 임기를 수행 중이다. 3년 임기인 대한상의 회장직은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지난 3년 동안 최 회장은 정부와 재계 사이의 소통을 조율하며 재계의 맏형 노릇을 톡톡히 했다. 국민과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확대했고 신기업가정신을 선포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했다.
서울상공회의소는 오는 29일 의원총회를 열어 최 회장을 재추대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한다.
최 회장도 연임 의사가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024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라면 더 해야지"라고 답변한 바 있다.
2018년부터 잇단 연임으로 6년간 경총을 이끌어온 손경식 회장도 연임할 것으로 보인다. 경총 회장 임기는 2년이며 연임 제한은 없다. 손 회장을 대체할 후보가 없다는 점에서 연임이 유력하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해 류진 회장을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며 새롭게 출범한 만큼 현 체제에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류 회장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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