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 코끼리 '사쿠라'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사진은 지난 2021년 6월 서울대공원에서 아시아코끼리 가족이 더위 스트레스 극복을 위해 얼린 수박을 먹고 있는 모습. / 사진=뉴시스
지난 14일 서울대공원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쿠라가 지난 13일 죽었다고 밝혔다. 사쿠라는 지난 1965년 2월 태국에서 태어났다. 생후 7개월에 일본으로 입양돼 다카라즈카 패밀리공원에서 서커스 공연을 했다. 이후 유원지가 문을 닫으면서 지난 2003년 5월22일 서울대공원의 식구가 됐다.
사쿠라는 어린 나이에 서커스단에 들어가 무리 생활을 해보지 못해 사회성이 부족했다. 서울대공원에 간 후로도 다른 코끼리들과 무리생활을 어려워했다고 한다. 사육사들은 지난 2018년부터 합사를 위한 지속적인 훈련을 실시해 15년 만에 드디어 다른 3마리의 코끼리와 지내게 됐다. 사쿠라는 죽기 전까지 코끼리 3마리와 함께 지냈다.
지난 2019년 사쿠라는 발톱에 염증이 생기는 조갑염이 발병했으나 사육사들의 치료와 관리로 비교적 건강하게 생활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급격히 건강이 안 좋아졌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사쿠라는 갑작스럽게 복부에 물이 차고 생식기 피하 부종도 악화됐다. 서울대공원 수의 진료팀과 코끼리전담반의 집중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0일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졌다. 결국 지난 13일 사쿠라는 숨을 거뒀다.
사육사들은 사쿠라와 함께 지내던 코끼리 3마리가 충격을 받지 않도록 지속해서 관리하고 일상 회복을 도울 계획이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아온 사쿠라는 서울대공원에서 가족을 만나 노년을 외롭지 않게 보낼 수 있었고 국내 최고령 코끼리로서 건강하게 지내 관람객들에게 희망을 줬다"며 "고통에도 불구하고 훈련과 치료에 적극적으로 따라준 사쿠라를 잊지 않겠다"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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