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 제보자가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선거운동 기간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허위 정보를 연방수사국에 제공한 혐의로 15일(이하 현지시각) 기소됐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1월10일 미국 워싱턴주 캐피톨힐에서 열린 하원 감독위원회 마크업 및 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선거운동 기간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허위 정보를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제보한 인물이 기소됐다.
15일(이하 현지시각) NBC에 따르면 허위 제보자의 이름은 알렉산더 스미르노프(43)로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체포됐다. 그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 부리스마 홀딩스 임원들이 바이든 대통령과 아들 헌터에게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500만달러(약 60억원)씩의 뇌물을 지급했다는 허위 정보를 지난 2020년 6월 FBI 요원에 제공했다. 스미르노프는 또 부리스마 임원이 헌터 바이든을 고용한 이유에 대해 "그의 아버지(바이든 대통령)를 통해 온갖 문제들로부터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거짓 증언도 FBI에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증언들은 지난해 의회에서 큰 문제로 떠올랐다. 공화당 의원들은 FBI에 바이든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모든 혐의 사실을 여과 없이 공개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심지어 탄핵 요구까지 거론됐다. 공화당 의원들도 당시 문제의 증언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선 확신하고 있지 않았다.

이날 미국 검찰 발표에 따르면 스미르노프는 자신이 부리스마 임원들에게 접촉해 그런 얘기(허위 사실)를 들은 것은 오바마 미국 행정부 말기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바이든 당시 부통령이 이미 백악관을 떠난 뒤였다. 바이든 일가가 미국의 어떤 정책에도 전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던 시점이었다. 이는 위의 스미르노프의 증언들이 거짓이라는 근거다.


검찰은 스미르노프에 대한 공소장에서 "피고(스미르노프)는 자신이 부리스마와 2017년 사업상 거래를 했던 사실을 변형, 왜곡해서 나중에 최고 공직자 1호(바이든 대통령)를 상대로 추측성 무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당시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그의 정치적 입지를 훼손하기 위한 공작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밖에 검찰은 지난해 9월 FBI 수사진에도 거짓 주장을 계속 펼쳤으며 러시아 관리들과 만난 뒤로는 말을 바꾸어 여러 사람에 대한 허위 증언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스미르노프는 위증 혐의와 허위 사실 및 날조된 자료의 유포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그는 최대 25년의 금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