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자리한 러시아 중앙은행 전경 2023.8.1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6%로 동결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발생한 물가 상승에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5회 연속 인상했지만 7개월 만에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정책당국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다시 긴축에 들어갈 가능성을 열어뒀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16%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지난해 가을 정점에 달했던 인플레이션 압력은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주 러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러시아의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7.4%를 기록해 중앙은행의 공식 목표치인 5%를 크게 웃돌았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정부가 자국 방위산업에 투자하고 장병 급여를 인상한 데다 징병으로 노동력이 부족해지면서 실업률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7월 이후 7.5%였던 기준금리를 5회 연속 인상했다. 특히 예정에 없던 8월 회의 땐 단숨에 3.5%포인트(p)를 높여 긴축 고삐를 바짝 죄었다. 이날 중앙은행은 평균 기준금리 전망치를 기존 12.5~14.5%에서 13.5~15.5%로 상향 조정하면서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시사했다.